NC 김경문 감독 “지금은 어느 팀이나 kt 버겁다”

2015-09-05     이진주 기자
▲ [사진=NC 다이노스]

[STN스포츠 수원=이진주 기자] “지금은 어느 팀이나 kt가 버겁다.”

선두와 3.5경기차, 2위팀 감독이 ‘버겁다’는 표현을 썼다. ‘막내 구단’ kt 위즈의 달라진 위상이 또 한 번 증명됐다.

5일 kt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수원kt위즈파크에서 만난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은 “지금은 어느 팀이나 kt가 버겁다. 쉽게 이긴다고 생각하는 감독은 아마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암울했던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평가다. kt는 4월까지 연패를 거듭하며 3승 19패에 그쳤다. 1할대 승률(0.136)에 허덕였다. 마운드는 부실했고, 타선은 빈약했다. 1군 진입이 성급했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하지만 롯데와의 4-5 트레이드를 통해 타선을 보강한 kt는 5월부터 조금씩 달라졌다. 5월 27경기에서 7승 20패로 선전했다. 희망의 불꽃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이어 6월 퇴출된 투수 앤디 시스코 대신 타자 댄 블랙이 합류하자 타선에 불이 붙었다. 23경기에서 11승 12패, 월간 승률이 0.478로 껑충 뛰었다.

상승세는 계속 이어졌다. 이기는 법을 터득한 kt는 7월에도 8승 10패로 잘 싸웠다. 그리고 마침내 8월에는 처음으로 월간 승률이 5할을 웃돌았다. 14승 11패, 마법 같은 호성적이다.

김경문 감독은 “타선이 제대로 들어섰고, 선발투수가 이닝을 소화한다. 중간에서도 잘 버텨주고 있다”며 kt의 전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NC에서 트레이드된 선수들이 kt에서 잘 하고 있다는 말에는 “앞으로도 트레이드가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 선수가 그 팀에 안 맞으면 적극적으로 돌파구를 마련해줘야 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aslan@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