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스컵남자농구] 한국, 러시아에 2점차 분패, 김선형 24득점 활약

2015-08-30     이원희 기자

[STN스포츠=이원희 기자] 윌리엄 존스컵에 출전한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러시아를 상대로 접전을 펼쳤으나 종료 직전 결승슛을 얻어맞고 석패했다.

김동광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0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제37회 윌리엄 존스컵 러시아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 84-86으로 패했다.

내년 리우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모의고사 성격의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은 전날 이란전 대배에 이어 러시아에게도 패하며 2패째를 안았다.

한국은 이날 러시아 대표로 대회에 참여한 사할린 프로팀을 상대로 김선형이 4쿼터에만 14점 포함 홀로 24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한국은 3쿼터 중반까지 상대에게 내외곽에서 점수를 내주며 49-65로 끌려갔다. 상대 높이에 고전하며 리바운드에서 밀리고 외곽 수비에도 허점을 드러냈다.

끌려가던 경기 흐름을 바꾼 것은 김선형이었다. 3쿼터 6분여를 남기고 이날 코트에 처음 들어선 김선형은 투입되자마자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 득점으로 첫 포문을 연 뒤 3쿼터에만 10점을 몰아 넣었다. 김선형의 활약으로 61-68로 점수차를 좁히며 3쿼터를 마친 한국은 4쿼터 역전을 노릴 수 있었다.

4쿼터 초반 이승현의 연속 4득점 이후부터는 다시 김선형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4쿼터 6분부터 2분32초까지 한국이 넣은 12점을 모두 책임졌다. 1분12초를 남기고 79-81로 뒤진 상황에서 김선형은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81-8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자유투로 3점을 내주고 1점을 획득하며 82-84로 2점차 뒤졌다. 종료 9초전 김선형의 극적인 2점슛으로 동점을 이뤘지만 1초를 남기고 상대에게 결승점을 내주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김선형은 이날 17분을 뛰며 3점슛 1개 포함 24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김종규는 11점 5리바운드를, 문태영은 11점 7리바운드 5스틸을 했다.

다음달 23일 중국 창사에서 열리는 제28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전력 다지기 차원에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팀은 내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직행한다. 2~3위는 올림픽 최종예선을 거쳐야 한다.

한국은 31일 필리핀과 풀리그 3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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