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감독 “블랙 빠진 kt, 차이가 있더라”

2015-07-16     이진주 기자
▲ [사진=댄 블랙/출처=kt 위즈]

[STN스포츠 잠실=이진주 기자] “블랙 빠진 kt, 차이가 있더라.”

지난 15일 4번타자 댄 블랙이 가벼운 부상으로 결장한 kt 위즈가 두산 베어스에 크게 졌다. 0-11, 실망스러운 11점차 영봉패였다. 11실점도 아쉬웠지만 무득점은 더 안타까웠다.

이날 kt 타선은 유희관(7이닝)-윤명준(1이닝)-함덕주(1이닝)로 이어진 두산 마운드로부터 안타 8개와 볼넷 하나를 얻어내고, 상대 유격수 김재호의 실책까지 보태 총 10번이나 출루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응집력이 부족했다.

전날(14일) 홈으로 쇄도하던 도중 오른팔에 부상을 입어 결장한 4번타자 블랙의 공백이 컸다. 2군에서 돌아온 ‘김상사’ 김상현이 대신 3번타자 앤디 마르테와 짝을 이뤘지만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김상현은 6회 안타 하나를 쳐냈지만 그 이전 타석에서 병살타로 찬스를 무산시켰다.

한편 ‘적장’인 두산 김태형 감독도 상대편 벤치에서 블랙의 공백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16일 경기 전 만난 김태형 감독은 블랙의 라인업 내 유무에 대해 상대팀 감독으로서 느끼는 압박의 정도가 다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다르죠”라며 말문을 열었다.

김 감독은 “블랙은 컨택 능력이 좋은 타자다. 때문에 확실히 라인업에 있고 없는 것에 따른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상현이 2군에서 올라왔지만 마르테와 블랙이 붙어있을 때만큼의 느낌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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