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대역전극‘ 전인지, 4타차 뒤집고 US오픈 우승, 한 시즌 한,미,일 메이저대회 동시 석권

2015-07-13     이원희 기자
▲ 전인지. 사진=LPGA 공식 홈페이지 캡쳐

[STN스포츠=이원희 기자]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총상금 400만 달러)에서 우승컵을 안았다.

전인지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6,46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로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8언더파 272타를 적어냈다.

전인지는 3일 연속 선두자리를 지켰던 양희영(26)을 1타차로 따돌리고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전인지는 한국과 일본, 미국 3개국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게 됐다. 전인지는 LPGA 무대 첫 승을 메이저대회로 장식했다.

대역전극이었다. 전인지는 4타차를 뒤집는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단독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전인지는 초반부터 버디 행진을 벌이며 격차를 줄여나갔다.

15번홀부터 전인지는 3연속 버디로 단독선두로 앞서 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전인지의 마지막홀 보기로 공동선두가 된 양희영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파만 해도 연장전에 갈 수 있었으나, 긴장한 탓인지 드라이버샷부터 흔들리면서 마지막 파퍼팅을 넣지 못해 결국 1타 차이로 우승을 전인지에게 넘겨주었다.

한국 선수가 US패권을 거머쥔 것은 이번이 8번째다. 한국 선수들은 최근 9차례 US오픈대회 중 7번이나 정상에 오르며 세계최강의 실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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