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토비 도슨-케빈 롤란드, 올림픽 유치전 속 ''숨은경쟁'' 펼쳐

2011-07-13     최영민

[사진제공 = AP 뉴시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전에 있어 눈에 보이지 않았던 ‘라이벌전’이 새삼 화제다.

지난 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수도 더반에서 열린 제 123차 IOC총회에서 결정된 평창의 올림픽 개최. ‘국민요정’ 김연아의 성공적 프레젠테이션 등으로 화제가 된 이번 ‘유치전쟁’에서 또 하나의 경쟁구도가 있어 뒤늦게 관심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대한민국의 프레젠테이션의 한 몫을 담당했던 한국계 미국 입양아 출신 스키선수 토비 도슨과 프랑스 안시의 프레젠테이션을 맡았던 프랑스 스키계의 ‘국민스타’ 케빈 롤란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토비 도슨은 지난 토리노 동계올림픽 모굴스키 동메달 리스트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선수다. 3살 때 미국으로 입양 됐지만 고국인 한국을 여전히 사랑하는 뜻에서 이번 동계올림픽 유치의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프랑스의 스키 스타인 케빈 롤란드는 토비 도슨과는 다른 종목이지만 프랑스 스키팬들에게는 아주 잘 알려져 있는 스타선수다. 롤란드는 FIS(국제스키연맹) 세계 선수권 등 많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력이 있는 최고의 선수다.

또 이들 두 선수는 하나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바로 같은 스키용품을 사용해 세계 최고수준의 선수가 됐다는 점이다. 유명 스키 브랜드인 ROSSIGNOL(로시뇰)을 사용하고 있는 두 선수는 이 용품으로 세계 유수의 대회들에서 멋진 활약을 선보이며 스키팬들에게 사랑받는 선수로 성장했다.

피겨계의 두 스타 김연아와 카타리나 비트(독일, 뮌헨 유치단)가 경쟁을 벌였다면 스키계에서 모국의 자존심을 걸고 경쟁을 벌였던 토비 도슨과 케빈 롤란드. 그 경쟁에서 승리한 대한민국이 평창에서 어떤 성공적인 올림픽을 개최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최영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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