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패자’ 전자랜드, 시상식에서는 유일한 무관

2015-04-14     이진주 기자
▲ [사진=KBL]

[STN 코엑스=이진주 기자] 2014-2015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를 뜨겁게 달궜던 ‘위대한 패자’ 인천 전자랜드, 하지만 시상식에서는 찬밥이었다. 12개 부문에서 단 한 명의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했다. 무관에 그쳤다.

2014-2015 KCC 프로농구(KBL)가 드디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4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 하모니 볼룸에서 열린 정규리그 시상식을 끝으로 모든 시즌 일정이 마무리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12개 부문에서 20명의 수상자(중복 수상 포함)가 영광을 안았다. 통합우승팀 울산 모비스는 가장 많은 9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원주 동부와 부산 kt는 각각 2명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고, 그밖에 고양 오리온스와 창원 LG, 서울 SK 등 다른 구단들에서도 1명씩 수상자가 나왔다.

하지만 유일하게 무관에 그친 팀이 있었다. 바로 정규리그를 6위로 마치며 플레이오프 진출 막차를 탔던 전자랜드였다. 전자랜드에 밀려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부산 kt와 안양 KGC는 물론 9위 전주 KCC도 수상자를 배출했다. 그리고 ‘꼴찌’ 서울 삼성조차 김준일이 인기상을 차지해 무관을 면했다. 그러나 전자랜드 소속 선수의 이름은 그 어디서도 찾을 수 없었다.

이유는 수상자 선정이 정규리그 종료 후 플레이오프가 시작되기 전 이뤄졌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전자랜드에서는 정규리그 중 개인 기록 면에서 두드러지게 뛰어난 선수가 없었다. 이는 올 시즌 전자랜드가 선수 개개인의 능력보다는 조직력으로 승부하는 팀이었던 탓(?)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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