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농구리그] ‘이종현 맹활약’ 고려대, 개막전서 연세대 제압

2015-03-16     이진주 기자
▲ [사진=뉴시스]

[STN 안암=이진주 기자] 숙명의 라이벌전에서 고려대가 웃었다.

16일 오후 2시 서울 안암동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5 남·녀 대학농구리그 남자부 개막전에서 이종현이 맹활약한 고려대가 최준용이 분전한 연세대를 86-76으로 꺾고 첫 승을 거뒀다.

이날 홈팀 고려대는 주장 이동엽(가드)을 필두로 최성모(가드), 문성곤(포워드), 강상재(포워드), 이종현(센터)이 선발 출전했고, 원정팀 연세대는 천기범(가드)를 비롯해 정성호(포워드), 안영준(포워드), 최준용(포워드), 박인태(센터)가 선발 출전했다.

연세대는 ‘에이스’ 최준용을 앞세워 18-11로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1쿼터를 마쳤다. 높이와 스피드를 두루 갖춘 201cm 장신포워드 최준용은 1쿼터 10분 동안 3점슛 1개 포함 11득점을 올렸고, 리바운드도 7개나 잡아냈다. 반면 고려대는 심각한 슛 난조(야투율 25%)로 고전하며 먼저 분위기를 내줬다.

2쿼터 내내 연세대는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점수차를 계속 유지했다. 고려대가 따라오면 연세대가 다시 달아나는 경기 양상이 반복됐다. 하지만 고려대는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1쿼터에서 잠잠했던 이종현의 골밑 분전이 그 밑바탕이 됐다. 이종현은 8득점 4리바운드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덕분에 추격에 추격을 거듭한 고려대는 김낙현의 버저비터 3점슛으로 37-40을 만들며 전반전을 끝냈다.

기분 좋게 전반전을 마친 고려대는 하프타임 후 이어진 3쿼터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갔다. 그리고 결국 강상재의 골밑 득점으로 43-42, 역전에 성공했다. 긴 추격이 만들어낸 노력의 결실이었다.

마음이 급해져서일까, 역전을 허용한 연세대의 공격은 급격히 뻑뻑해졌다. 고려대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고, 조금씩 달아나기 시작했다. 60-50, 점수차는 금세 두 자릿수까지 불어났다.

작전시간을 통해 전열을 추스른 연세대는 이후 57-62까지 격차를 좁혔다. 그러나 고려대는 김낙현의 득점으로 연세대의 흐름을 잠재우며 64-57로 3쿼터를 끝냈다.

4쿼터 초반, 고려대는 더 달아났다. 설상가상으로 팀 반칙에 일찍 걸린 연세대가 고려대에 연거푸 자유투를 내주자 분위기는 더욱 급격히 고려대쪽으로 쏠렸고, 연세대 은희석 감독은 작전시간을 요청하며 반전의 돌파구를 모색했다.
  
하지만 반전은 없었다. 결국 경기는 86-76으로 종료되며 고려대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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