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 투수 사이토의 야망? 구속 150km

2014-12-18     이상완 기자
▲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 사이토 다카시(44). 사진=일본 야후 홈페이지 캡쳐

[STN=이상완 기자]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 우완투수 사이토 다카시(44)가 무리한(?) 목표를 세웠다.

18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 <데일리스포츠>에 따르면, 사이토는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에 위치한 구단 사무실에서 연봉 6000만엔(약 5억5천만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2월 14일면 만 45세가 되는 사이토는 이미 백전노장의 나이. 하지만 사이토는 열정으로 가득차 있다. 사이토는 계약서에 서명을 마친 후 “내년에 구속 150km를 던진다면 좋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올 시즌 최고 구속은 148km였다. 지난 2007년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시절에는 일본 선수 최고 기록인 99마일(약 159km)까지 던져 ‘파이어볼러’로 명성을 날렸다.

이에 사이토는 웃으면서 “37세에 159km를 던졌다”며 빠른 구속에 대해 집착했다. 물론 나이가 적지 않아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사이토는 탄수화물 섭취를 적게 하는 등 식생활에 큰 신경을 쓰면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의 꾸준함과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았다. 사이토는 올 시즌 31경기 등판해 1승 1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했다. 특히 일본 프로야구 최연로(44세 4개월) 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웠다.

사이토는 1992년 당시 다이요 요코하마(現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프로 데뷔 후 2006년 메이저리그로 건너갔다.

LA 다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밀워키 브루어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통산 7시즌 동안 338경기를 등판해 21승 15패 84세이브 40홀드 평균자책점 2.34의 기록을 남겼다. 이후 지난 2013년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계약하며 일본 무대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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