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정기 연고전] ‘20승 4무 20패 동률’ 고려대 농구 이민형 감독 “다시 시작이다”

2014-10-10     이보미


이민형 감독이 이끄는 고려대 농구부가 연세대와의 정기전 4연패를 달성했다.

고려대는 10일 오후 3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연고정기전 농구 경기에서 61-58 극적인 승리를 신고했다.

이날 전반 내내 고전을 면치 못하던 고려대. 연세대에 역전을 허용한 뒤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랬던 고려대가 3쿼터부터 확 달라졌다. ‘에이스’ 이승현이 제 페이스를 찾으면서 원활한 공격을 펼쳤고, 결국 35-34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그러나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연세대가 허웅과 허훈을 앞세워 맹추격을 벌이기 시작한 것. 이에 연세대는 4쿼터 53-50으로 달아나며 우위를 점하는 듯 했지만 고려대에는 구세주 김지후가 있었다. 김지후가 1분여를 남겨두고 시원한 3점포를 성공시키며 60-55로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마침내 고려대가 61-58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의 승장 고려대 이민형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다”라고 운을 뗀 뒤, “마지막까지 상대가 바짝 쫓아와서 불안했다. 초반 이승현이 부진했는데 후반에 집중력 있는 플레이로 제 페이스를 찾았다. 덕분에 팀플레이도 살아났다”라며 승리의 기쁨을 전했다.

이날 승리로 고려대는 연세대와의 정기전 역대전적 20승 4무 20패로 동률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정기전 4연승도 달성했다. 이에 이민형 감독은 “이번에 이기면서 동률이 됐다. 다시 시작이다”라며 이날 승리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임을 전했다.

올해 고려대는 정기전에 앞서 연세대를 상대로 7전 6승 1패를 기록하며 파죽지세를 달렸다. 올해 초 MBC배 대학농구대회를 비롯해 대학농구리그, 아시아-퍼시픽 결승전 등 7경기 중 6승을 신고한 고려대였다. 그리고 이날 절치부심한 연세대의 반격에 주춤하기도 했지만 역시 ‘명불허전’의 모습을 보이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사진. STN DB]

잠실 = 이보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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