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력 폭발’ 정성호 “내 롤모델은 조성민”

2014-07-03     윤초화


연세대 정성호(22, 193cm)가 중국을 상대로 자신의 잠재력을 뽐냈다.

정성호는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연세대와 중국 동북사범대학과의 경기에서 3점슛 7개를 포함해 27득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정성호의 활약에 힘입어 연세대는 중국을 116-74로 제압했다.

연세대 정재근 감독은 “중국이 생각보다 약했던 것 같고 정성호가 큰 활약을 해줘서 쉽게 이길 수 있었다”며 경기의 수훈 선수로 거침없이 정성호를 꼽았다. 정성호는 사실 대학농구리그에서 크게 얼굴을 알린 선수는 아니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외곽에서 기회를 많이 잡으며 초반부터 슛감을 끌어 올렸다.

특히 3쿼터에서만 3점슛 무려 6개나 꽂아 넣는 활약을 펼쳤다. 정성호의 폭발적인 3점슛을 앞세운 연세대는 40점차로 크게 달아나 일찌감치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이렇게 많은 3점슛을 넣은 것이 처음이라는 정성호는 “연습량은 부족했지만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대학농구리그는 최근 정규리그를 마치고 8월 열릴 6강 플레이오프를 위해 휴식기를 갖고 있다. 2위로 정규리그를 마친 연세대도 휴식기 중 이번 대회를 치르게 됐다. 연세대는 간판스타인 김준일과 허웅이 부상에서 회복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두 선수의 출전시간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벤치 선수들이 두 선수의 빈자리를 채워 팀의 새로운 주전으로 올라설 예정이다.

외곽슛이 좋은 정성호도 이날 경기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맘껏 뽐냈다. 정성호는 “매 경기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로 이번 대회에 임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슛 정확도나 수비 등을 더 보완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세대의 새로운 슈터로 주목을 받게 될 정성호의 롤모델은 프로농구 부산 KT의 조성민이었다. 그는 “조성민 선수를 보며 수비를 속이는 동작이나 수비를 배우고 있다”고 연세대 조성민의 탄생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사진. 대학농구연맹]

잠실= 윤초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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