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의 미를 위하여’ 명지대, 조선대 꺾고 단독 9위 등극

2014-06-13     박우철


플레이오프는 멀어졌지만 유종의 미를 위한 양 팀의 승부는 뜨거웠다.

13일 오후 용인 명지대체육관에서 열린 2014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명지대학교와 조선대학교의 경기는 명지대학교가 79-7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명지대학교는 남은 1경기 단국대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9위를 차지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조선대학교는 9연패에 빠지며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최하위가 확정됐다.

명지대는 1쿼터에만 16점을 올린 배강률이 26점 19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김수찬도 16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명지대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1학년 가드인 정준수도 18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힘을 보탰다.

반면 조선대는 이승규가 23점, 김동희가 15점, 박여호수아가 13점을 올렸지만 리바운드에서 명지대의 배강률과 초우긴완을 당해내지 못하며 아쉽게 승리를 내줬다.

연패 탈출에 대한 의지 때문일까. 양 팀은 초반부터 팽팽하게 맞섰다. 2점 차 뒤지던 조선대는 박여호수아의 3점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명지대의 배강률이 골밑을 장악하며 상황은 달라졌다. 배강률은 1쿼터에만 16점을 올리며 골밑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김수찬의 외곽 지원까지 더해지며 명지대는 1쿼터를 25-15로 앞선 채 마쳤다.

2쿼터 명지대는 조선대의 거센 추격을 막아내야 했다. 명지대의 김효순이 바스켓카운트를 만들어내며 점수 차는 13점 차로 벌어졌다. 조선대는 박여호수아가 다시 3점슛을 터뜨리며 급한 불을 껐다. 조선대는 오승훈까지 3점슛을 적중시키며 점수 차는 6점 차까지 좁혀졌다. 이후 양 팀은 7점 차 이내로 치열한 득점 공방을 이어나갔다.

3쿼터에는 양 팀의 폭발력 대결이 이어졌다. 조선대는 박여호수아와 김동희가, 명지대는 김효수가 번갈아가며 외곽슛을 폭발시켰다. 간신히 리드를 이어가던 명지대는 1학년 가드 정준수의 바스켓카운트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정준수는 이어서 배강률에게 완벽한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명지대는 다시 6점 차까지 리드를 벌렸다.

그러나 조선대는 그냥 두고 보지 않았다. 조선대의 4학년 주장 박여호수아는 스틸로 공격권을 뺏어온 후 다시 외곽포를 터뜨렸다. 3쿼터 스코어는 58-54. 조선대의 저력이 빛났던 3쿼터였다.

그러나 4쿼터에 승부를 끝낸 건 명지대의 김수찬이었다. 김수찬은 상대의 실책을 속공으로 연결시켰고 돌파로 상대 수비를 교란시켰다. 수비에서는 배강률이 조선대 센터 이호연의 공격을 막아냈다. 결국 명지대는 조선대의 추격을 끝까지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사진. STN DB]

박우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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