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기 감독의 불호령 “이런 모습은 농구 선수가 아니다”

2014-05-21     윤초화


명지대 김남기 감독이 단단히 뿔이 났다.

김남기 감독이 이끄는 명지대는 21일 충주 건국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건국대와의 경기에서 48-70으로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명지대는 전반전에만 14개의 턴오버를 범하는 등 힘겹게 경기를 이어갔다.

김 감독은 “할 말이 없다”며 “가드에서 이렇게 턴오버가 많으니 뒤에서 같이 촉박해졌다”고 제대로 힘을 써보지 못 하고 당한 패배에 망연자실한 듯 했다. 김남기 감독의 말처럼 명지대의 공격력은 휴식기 전 같지 않았다.

휴식기 전 명지대는 한양대 등 강호들을 잡으며 건국대, 상명대와 공동 7위를 이루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초반 건국대의 강한 수비에 당황한 듯 턴오버를 남발 했다. 처음부터 건국대의 수비에 말려 자신의 페이스를 찾지 못 한 명지대는 외곽슛까지 말을 듣지 않았다. 명지대는 이날 단 한 개의 3점포 밖에 성공하지 못 했다.

김남기 감독은 “오늘은 우리가 완전히 진 경기다. 우리보다는 건국대가 집중했고 기본적인 것에서 앞섰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팀의 에이스인 김수찬까지 돌아온 경기에서 완패를 당하자 김남기 감독은 더욱 아쉬워했다. 그는 “김수찬이 아직 제몸이 아니고 선수들과 호흡도 아직 잘 맞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6강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였다. 명지대도, 건국대도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야 6위권 안으로 진입할 수 있다. 김남기 감독은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지금이라도 차근차근 기본적인 것을 한다면 6강은 바라볼 수 있다”고 6강 진출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사진. STN DB]

충주 = 윤초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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