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우승청부사'' 제파로프, 우즈벡 개막전 첫승 이끌어

2011-01-12     김운용

[사진출처 = 서울 뉴시스]
 

우승 청부사제파로프(FC서울)의 우즈베키스탄이 주최국 카타르를 침몰시켰다.

8일 새벽(한국시각) 카타르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1 아시안컵 개막전 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이 개최국 카타르를 2-0으로 완파하고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바딤 아브라모프 감독이 이끄는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은 순도 높은 효율적인 패스와 유기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카타르에 압도적인 경기내용을 펼쳐보였다.

지난해 12월 걸프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중동의 강호로 거듭난 데다 개최국의 이점을 안고 싸워 8강 진출이 유력시 됐던 카타르는 이로써 중국, 쿠웨이트와의 남은 경기가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는 하사노프, 제파로프, 게인리흐가 이끄는 우즈베키스탄의 압도적인 흐름이었다. 이날도 역시 파란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밟은 제파로프는 패스마스터다은 정확한 롱킥으로 경기 초반부터 카타르의 수비진을 무너뜨리기 시작했다.

반면 카타르는 간헐적으로 측면 공격을 활용해 우즈베키스탄 골문을 두드려봤지만 특별히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지는 못했다.

승부의 균형이 깨진 것은 후반전 들어서였다. 후반 12분 하베노프가 시도한 호쾌한 중거리 슛팅이 골퍼스트 상단에 맞고 골라인 안을 넘어섰다.

우즈베키스탄은 이어 주장 제파로프의 노련한 플레이 한방으로 카타르의 추격을 따돌렸다. 후반전 31분 제파로프가 상대 수비의 패스미스를 가로채 논스톱 슛팅을 시도했고 또 다시 카타르의 골 망을 갈랐다.

0-2로 뒤진 상황 카타르는 뒤늦게 반격을 시도했지만 골문 앞을 지킨 카타르의 수비진에 번번이 막히며 대회 첫 경기에서 쓰라린 패배를 맛봐야 했다.

오늘 경기를 승리로 이끈 우승청부사제파로프는 카타르를 집중적으로 분석한 것이 승리의 요인이라고 본다.""대회 첫 경기는 언제나 어렵기에 승리를 거두어 너무 기쁘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기에 어떤 경기를 펼칠지는 예상하기 어렵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김운용 기자 / n20mb@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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