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KCC, 2차전 완승하며 승부 원점

2011-04-17     윤세호


KCC가 1차전 패배를 설욕,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KCC는 1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원주 동부에 87-67로 완승, 시리즈 타이를 이뤘다.

경기 초반은 접전으로 진행됐다. 동부가 황진원의 3점슛과 벤슨의 골밑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KCC가 다니엘스의 덩크로 바로 추격했다. KCC는 전태풍이 하승진에게 빠르게 패스를 찔러주며 공격을 진행하여 동부의 하승진에 대한 더블팀 타이밍을 빼앗았다. 추승균의 3점슛으로 동부를 따라잡은 KCC는 지역방어로 동부의 공격을 봉쇄했다. KCC가 지역방어에 임하자 동부가 3점슛으로 반격하려 했지만 1차전과는 달리 동부의 슛을 림을 외면했고 KCC 빠른 공격을 펼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18-13으로 1쿼터를 가져간 KCC는 2쿼터에 본격적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KCC는 도슨이 하승진에 집중되는 수비를 이용해 빈 공간에서 꾸준히 득점을 쌓았고 하승진은 벤슨과 황진원을 연속으로 블록하며 골밑을 지켰다. 도슨의 득점으로 26-16으로 점수차를 두 자리 수로 벌린 KCC는 앞선 수비를 강화하며 동부에 확실한 우위를 잡았다. KCC는 동부에 연속으로 실책을 유도한 후 속공득점으로 쉽게 흐름을 잡으며 46-28로 전반에 동부를 압도했다.

KCC는 3쿼터에 일찍이 승리를 확정지었다. 3쿼터 시작과 동시에 동부가 6점을 연속으로 득점하며 추격했지만 타임아웃 후 KCC가 임재현의 연속득점으로 흐름을 다잡았다. 3쿼터에  KCC는 강병현과 임재현의 백코트 라인이 득점을 주도하며 70-49로 동부를 멀리 따돌려 승기를 잡았다.

4쿼터에 들어서자 동부는 김주성, 윤호영을 모두 벤치로 불러들이며 KCC에 백기투항, 3차전을 대비했다.

KCC는 도슨, 강병현, 임재현, 다니엘스, 전태풍이 모두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하는 고른 활약으로 동부에 완승을 거뒀다.

이날 KCC는 챔프전 2차전을 잡아내며 1차전 패배를 설욕,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편, 동부는 1차전과 달리 외곽포가 침묵하며 완패하고 말았다.

[사진. 한국농구연맹]


윤세호 기자 / drjose7@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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