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야스키 “크로캅과의 경기에 격투기 인생 걸었다”

2014-01-29     김영재


레미 본야스키(38)가 미르코 크로캅(39)과의 경기 결과가 자신의 은퇴여부를 결정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본야스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의 이종격투기단체 글로리와의 인터뷰에서 “크로캅과의 경기 결과는 내가 계속해서 선수생활을 이어갈지 아니면 은퇴를 할지를 결정하는 경기가 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본야스키는 “나는 잠시 동안 은퇴를 했었지만 글로리는 나에게 다시 링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나는 오른쪽 눈에 문제가 있었지만 지금은 다시 링에 설 수 있는 상황이다. 이 사실만으로도 나는 기쁘다”라며 이번 경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본야스키는 크로갑에 대해 “크로캅과 나는 친한 사이지만 링에서는 팬들을 위해 프로다운 경기를 선보일 것이다. 경기가 끝난 후에 우리는 같이 술을 마실 수도 있지만 여전히 우리는 라이벌이다”라고 밝히며 서로간의 관계에 상관없이 경기에선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2001년 K-1에 데뷔한 본야스키는 2003년과 2004년 K-1 월드그랑프리에서 챔피언에 오르며 K-1의 최강자에 올라섰었다. 국내 팬들에게는 2005년 최홍만과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후 본야스키는 2008년에 다시 한 번 K-1 챔피언에 오른 후 2010년 오른쪽 눈에 문제가 생겨 잠정적인 격투기 무대 은퇴를 선언했었다.

이후 2012년 글로리를 통해 다시 격투기 무대로 복귀한 본야스키는 오는 3월 자그레브에서 열리는 'GLORY 14'에서 크로캅과 대결을 펼친다. 두 선수는 이번 경기를 통해 ‘K-1 2002‘이후 12년만에 재대결을 가진다.

격투기 팬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이번 경기에서 본야스키가 다시 한 번 멋진 ‘플라잉 니킥’을 선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 글로리 홈페이지 캡쳐]

김영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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