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La'eeb) 도하] 회복 더딘 황희찬…이대로 월드컵 끝나나

2022-11-27     이상완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황희찬이 22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다. 사진|뉴시스

 

[알라이얀(카타르)=STN스포츠] 이상완 기자 = "황희찬은 가나전도 뛸수 없다."

오는 28일 2차전 가나전을 앞두고 훈련장에 모습을 보여 출전 가능성이 높았던 황희찬(26·울버햄튼)은 결국 뛸수 없을 전망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가나전을 하루 앞두고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측면 공격수 황희찬의 결장을 공식화했다. 황희찬의 결장이 결정되면서 다시 한번 나상호(FC서울)가 출격할 전망이다. 황희찬은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을 안고 있다. 물론 경기 당일 상황에 따라 벤치에서 시작해 교체 멤버로 그라운드를 밟을 여지는 있지만 희박해 보인다.

벤투 감독은 우루과이전을 앞두고도 황희찬의 결장을 공개했고 교체로도 투입하지 않았다. 선수 의견 존중과 선수 보호를 우선시하는 벤투 감독 성격상 황희찬이 초고속 회복 또는 100%에 가까운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는 한 전망은 밝지 않아 보인다. 두번째 월드컵 무대에 기대감이 부풀었던 황희찬은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황희찬은 가나전을 앞두고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선수단에서 열외 돼 개인 훈련을 해오다 지난 25일에는 축구화를 신고 스프린터와 드리블, 패스, 슈팅 등 전반적인 몸 상태를 점검했다. 황희찬의 몸놀림은 가벼워 보였고 표정도 밝았다. 기대와 달리 회복은 더뎠고 고대했던 월드컵 무대를 벤치에서 지켜봐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으로 흘렀다. 황희찬은 소속팀에서 활약은 미약했으나 줄곧 월드컵을 생각하며 달려왔다.

황희찬은 카타르에 도착한 뒤 "2주 전부터 햄스트링에 불편을 느꼈는데 잘 치료해서 좋아졌고 조만간 팀과 함께 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후회 없이 4년을 검증하고 이번 대회에 골을 많이 넣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4년 전 아쉬움을 지우고자 했다. 황희찬은 러시아 월드컵에 처음 출전해 조별리그 3경기 모두 뛰었지만 골은 없었다. 여전히 출전 기회는 열려있다. 다만, 회복세가 관건이다.

*라이브(La'eeb)는 아랍어로 '매우 뛰어난 기술을 가진 선수'를 의미하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공식 마스코트다.

알라이얀(카타르)STN스포츠=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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