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WC] 잉글랜드, 여왕(Queen) 아닌 왕(King)에게 전한 첫 승리

2022-11-22     이형주 기자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메이슨 마운트. 사진|뉴시스/AP

[이탈리아(라 스페치아)=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잉글랜드가 여왕이 아닌 왕에게 첫 승을 선물했다. 

잉글랜드는 2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잉글랜드는 대회 첫 승을 거뒀고 이란은 대회 첫 패를 당했다.  

잉글랜드가 6골을 몰아치는 화끈한 공격력으로 대승을 거뒀다. 우승 후보급 전력이라도 첫 경기가 꼬이게 되면 남은 일정이 꼬일 수 있는데 첫 경기를 잘 치른 셈이다.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로 이뤄진 영국을 통치하던 엘리자베스 2세가 서거했다. 그 자리는 엘리자베스 2세의 아들인 찰스 3세가 이었다. 입헌군주정인 영국을 엘리자베스 2세가 1952년부터, 2022년까지 70년 동안 통치했기에, 영국인들에게는 거의 난생 처음 왕이 세상을 떠나는 것을 겪게 됐다. 

잉글랜드 국가 중에는 God save the gracious Queen(신이시여, 위대한 여왕 폐하를 굽어 살펴주소서)라는 가사가 있는데, 이는 엘리자베스 2세가 여왕이었기에 King이 아닌 Queen로 적어왔었다. 하지만 그의 아들인 찰스 3세가 왕위에 오르면서 국가 가사 역시 God save the gracious Queen(신이시여, 위대한 왕 폐하를 굽어 살펴주소서)로 바뀌었다. 

같은 날 영국 언론 <데일리 미러>에 따르면 공격형 미드필더 메이슨 마운트를 비롯 몇몇 선수들이 국가를 부르는 중 king을 queen이라고 잘못 부르는 일도 있었다. 

여러 해프닝 속 잉글랜드는 국왕에게 첫 승을 전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한 셈이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시절 단 1번의 월드컵 우승만 했던, 찰스 3세 시절 또 한 번의 우승을 만들기 위해 이번 대회 전진하고 있다.  

[이탈리아(라 스페치아)=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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