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 수아레즈 감독 "한국이 일본과 비슷? 그건 실례"

2022-09-22     하상우 기자
22일 코스타리카 루이스 페르난도 수아레즈 감독이 한국과 경기 전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KFA 유튜브 캡처

[STN스포츠] 하상우 기자 = 루이스 페르난도 수아레즈(62) 코스타리카 축구 대표팀 감독이 한국과의 평가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을 치른다. 

22일 수아레즈 감독은 한국과의 평가전을 하루 앞두고 진행된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에콰도르와 온두라스를 지도할 때 한국과 만난 경험이 있다. 한국은 항상 좋은 팀이라고 생각했다”라며 “한국을 상대해 기쁘다. 여유로운 감정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려 한다. 내일 경기도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고 경기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한국의 전력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한국은 손흥민과 같이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가 많다. 좋은 선수들이고 인상 깊게 보고 있다. 이러한 선수들을 상대하며 우리 전력을 평가하고 더 나은 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타리카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 예선에서 일본과 만난다. 이에 대해 수아레즈 감독은 “한국과 일본은 같은 아시아 팀이지만 전혀 다른 팀이다.  한국과 일본을 비슷한 팀이라고 보는 건 한국에 대한 예의가 아닐 것”이라며 “한국을 일본에 적용시켜 준비하기 보다는 우리의 전술과 선수들의 컨디션에 초점에 맞추어 경기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월드컵에서 스페인, 독일이라는 강호들을 상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미디어는 우리의 탈락을 예상했다. 하지만 우리는 8강에 진출했다. 이번 월드컵도 우리가 열세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해 경쟁력을 보여주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코스타리카 대표팀은 26명 가운데 19명이 자국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구성됐다. 핵심 전력인 케일러 나바스(파리 생제르맹)나 옐친 테헤다(로잔 스포르트) 등은 제외됐다. 사실상 1군 전력을 구축하지 못한 채 한국과의 평가전을 준비한다.

역대 전적은 한국이 4승 2무 3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4년 전 벤투 감독의 데뷔전 경기였다. 이재성과 남태희의 연속골로 한국이 2-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STN스포츠=하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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