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물(?)간 맨유, “내가 살래” 입질 시작...세계 부호들도 '떠보기'

2022-08-18     박재호 기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 맨유 인수설은 '농담', 영국의 화학기업 이네오스의 최고경영자(CEO)인 짐 랫클리프 경의 맨유 인수는 '진행형'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 박재호 기자 = 최근 부진을 거듭하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하위권으로 떨어진 맨유를 향해 세계적 부호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51)는 지난 1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인수하겠다”고 밝혀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축구계뿐 아니라 온 지구촌이 들썩였다. 뉴욕 증시의 맨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 가까이 치솟은 13.67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발표 4시간 만에 다시 SNS에 “맨유를 인수하지 않겠다”라며 “농담이었다. 어떤 스포츠 구단도 살 생각이 없다”라고 밝혔다.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맨유 인수설’이 한낱 해프닝으로 끝난 순간이었다.

이런 가운데 영국의 화학기업 이네오스의 최고경영자(CEO)인 짐 랫클리프 경이 맨유 인수에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랫클리프 경은 축구에 관심이 많은 부호 중 하나로 꼽힌다. 2019년 프랑스 리그1의 OGC 니스를 인수했고 최근 첼시 FC의 인수 경쟁에 참여해 관심을 모은 인물이다.

영국 언론 <타임즈> 등 복수 언론에 따르면, 짐 랫클리프 경의 대변인은 18일 “글레이저 가문이 맨유를 판다면 잠재적 구매자는 짐 랫클리프 경이다”라며 “매입이 가능하다면 장기적인 소유권이라는 관점에서 대화를 나누는 것에 관심이 있다”라고 밝혔다. 랫클리프 경은 소수 지분 매입을 시작으로 맨유 소유권을 완전히 가져오길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맨유는 최근 개막한 EPL에서 참담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EPL 6위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실패했다. 이후 심기일전ㅎ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영입해 좋은 성적을 기대했지만 개막 후 내리 2연패를 당했다. 맨유를 소유한 미국 글레이저 가문을 향한 불만이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잇따라 터진 ‘맨유 인수설’에 팬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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