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S트리밍] ‘미생’ 선수들 향한 ‘노장’ 감독의 직언...”착하지 말고 싸움닭이 돼라”

2022-08-17     최병진 기자
페퍼저축은행의 김형실 감독. 사진|대한배구연맹

[순천=STN스포츠] 최병진 기자 = 페퍼저축은행의 김형실(71) 감독이 선수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했다.

페퍼저축은행은 16일 오후 7시 순천팔마체육관에서 펼쳐진 KGC인삼공사와의 ‘2022 순천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B조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0-3(18-25, 15-25, 20-25)으로 패했다. 지난 도로공사와의 1차전에서 패배한 페퍼저축은행은 준결승 진출이 사실상 무산됐다.

경기 후 김형실 감독은 “싸움닭을 만들어야 하는데 선수들이 너무 착하다. 서브와 서브 리시브에 자신감이 없다. 배짱 있게 해야 한다. 처음부터 다시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 경기 운영을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 각자가 서로를 믿지 못한다”라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페퍼저축은행은 확실한 주전 세터가 정해지지 않았다. 자유계약(FA)으로 영입한 이고은, 박사랑, 구솔에 이어 이현까지 있다. 김형실 감독은 “고은이가 들어왔지만 적응이 안 되면서 팀 컬러가 애매해졌다. 경험이 있고 과감한 면도 있지만 토스가 선수들에게 맞지 않고 빠르다. 안정될 플레이가 나오지 않는다”라고 했다.

또한 “여러 선수를 확인하고 있는데 고정으로 나서는 주전 세터가 필요하다. 현재는 서로 불안한 상태다. 연습과 실제 경기가 너무 다르다”라고 덧붙였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시즌 창단 후 처음으로 KOVO컵에 출전했다. 김형실 감독은 “처음으로 대회에 나섰는데 소득은 별로 없이 안 되는 것만 계속 나왔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마무리했다.

STN스포츠=최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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