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빌, ‘보급형 즐라탄’ 영입설에 분노 “맨유 전통이야?”

2022-08-08     박재호 기자
볼로냐 FC 1909 공격수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 박재호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독설가 게리 네빌(47)이 친청팀을 향해 또 쓴소리를 뱉었다.

8일(한국시간) 영국 언론 BBC에 따르면 맨유가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A 볼로냐에서 활약 중인 아르나우토비치는 EPL에서 잔뼈가 굵은 공격수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스토크시티와 웨스트햄에서 뛰었다. 이후 중국 상하이 하이강으로 이적해 세 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 직전 볼로냐 유니폼으로 갈아입으며 유럽 무대로 복귀했다. 세리에A 33경기에 출전해 14골을 넣으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192cm 장신 공격수로 제공권과 결정력이 좋아 팬들 사이에서는 ‘보급형’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로 불린다. 하지만 33살에 접어든 많은 나이와 큰 클럽에서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맨유는 지난 7일 열린 브라이튼 앤드 호브 알비온과의 EPL 개막전에서 1-2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브라이튼에게 홈에서 진 건 113년 만에 처음이었다. 측면 공격수 마커스 래쉬포드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섰지만 90분 동안 유효슈팅 1개에 그치며 부진했다.

맨유가 전문 스트라이커 영입에 나서자 네빌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매 시즌 노장 공격수를 급하게 영입하는 상황에 불만을 나타냈다. 8일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네빌은 “맨유를 상대로 이적 협상하는 법을 알려주겠다. 제안이 오면 일단 거절하면 된다. 맨유는 경기에서 지고 분명 다시 찾아오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급한 건 맨유다. 협상의 주도권 완벽하게 가져올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네벨은 “라다멜 팔카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에딘손 카바니, 오디온 이갈로까지. 이제 맨유의 전통처럼 됐다”라며 “이 부분에 화를 내는 것도 이제 지겹다”라고 말했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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