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뜨뜻미지근했나...에릭센, ‘SON 재결합-UCL 복귀’ 대신 맨유 선택

2022-07-05     박재호 기자
크리스티안 에릭센(가운데).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 박재호 기자 = 크리스티안 에릭센(30)이 친정팀 복귀 대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선택했다.

영국 언론 BBC는 5일(한국시간) 에릭센과 맨유가 3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현재 메디컬 테스트만 남겨둔 상황이다.

에릭센이 맨유로 이적할 경우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영입한 맨유의 두 번째 선수가 된다. 맨유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퍼예노르트의 수비수 타이렐 말라시아와의 계약에 합의하고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에릭센은 지난해 6월 유로2020 경기 도중 쓰러져 심장 제세동기 수술을 받은 후 올해 1월 브렌트포드와 1년 단기 계약을 맺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로 복귀했다. 토트넘에서 인터밀란으로 떠난 지 2년 만이었다.

우려 섞인 시선이 있었지만 에릭센의 기량은 그대로였다. 리그 10경기에 출전해 1골과 4도움을 올리며 브렌트포드의 중원 사령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시즌이 끝나자 친정 토트넘을 비롯해 맨유 등 여러 팀에서 관심을 보인 것은 당연했다.

에릭센도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 서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자 손흥민, 해리 케인 등 과거 동료와 인터밀란 시절 은사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있는 토트넘 복귀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졌다.

하지만 토트넘의 반응은 예상외로 적극적이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맨유 중원에 창의성을 불어넣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에릭센을 점찍었고 적극 구애를 펼쳤다. 결국 에릭센의 행선지는 맨유로 결정됐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sports@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