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현장] ‘집→수영→ 집→수영’ 황선우, “추억이 없네요”라는 말에 담긴 노력

2022-06-29     이형주 기자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황선우가 29일 서울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청담=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추억이 없네요”. 황선우(19·강원도청·한국)의 말이었다.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는 21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두나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4초47를 기록, 2위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황선우의 이번 2위 기록은 한국 남자 자유형 200m 세계 선수권 역대 최고 성적이다. 기존까지 지난 2007년 박태환(32)이 3위로 동메달을 딴 것이 최고였다. 이를 경신했다.

황선우가 값진 은메달 이후 29일 CGV 청담씨네시티 11층 더프라이빗시네마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황선우의 답변들에서 그가 이번 성과를 내기까지 어떤 노력을 했나 엿볼 수 있었다. 

기자들을 바라보며 엄지를 치켜든 황선우. 사진|이형주 기자(청담)

간담회 중 “세계선수권 전 호주로 전지훈련을 갔는데 그 때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시겠어요?”라는 질문이 나왔다. 황선우는 “집, 수영, 집, 수영만 반복해서 추억이 없네요”라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이 안에서 그의 노력이 느껴졌다. 

실제로 황선우는 호주 전지 훈련에서 연습에 매진하며 개인전 및 단체전 실력을 끌어올렸다. 숙소가 아닌 큰 가정집을 하나 빌려 생활했다.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고생하면서도 수영에만 매진했다. 

전설 이안 포프 코치와도 훈련하며 경기 운영, 터치, 돌핀킥 등을 가다듬었다. 그 각고의 노력들이 효과를 봤고 이번 은메달로 이어졌다. 

하지만 황선우는 계속해서 노력할 뜻을 밝혔다. 그는 “도쿄 올림픽 이후에 수영이라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기쁘고, 많은 관심 가져주신만큼 더 열심히 해야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