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증후군 나달, 잔디 코트서 쌩쌩…윔블던 제패 목표 이어간다

2022-06-23     이형주 기자
지난 프랑스오픈 우승 후 기뻐하는 라파엘 나달.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라파엘 나달(36·스페인·4위)이 윔블던 대회에 뛸 것으로 보인다. 

나달은 가장 최근 열린 테니스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했다. 나달은 지난 6월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카스퍼 루드(23ㆍ노르웨이·5위)와의 경기에서 3-0(6-3, 6-3, 6-0)으로 승리하며 왕좌를 차지했다. 

이를 통해 22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달성한 나달은 20회 씩을 기록 중인 로저 페더러(40·스위스·68위), 노박 조코비치(35·세르비아·3위)와의 격차를 2회로 늘렸다.

다만 이날의 영광에도 나달의 다음 메이저 대회 출전은 불투명했다. 그가 뮐러 와이스증후군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증후군은 왼발에 발의 일부 뼈가 혈액 공급 부족으로 괴사하면서 발바닥 관절이 변형되는 증후군이다. 

나달은 소염제로 가능할 경우 출전, 프랑스오픈처럼 마취에 의존해야한다면 불출전의 의사를 밝혔다. 다행히 고주파 절제술(신경에 열을 가해 장기간의 통증을 가라앉히는 시술) 잘 먹혀들었고, 그는 17일 스페인 언론 <코페> 등 복수 언론을 통해 "저는 윔블던에서 뛰고자 합니다"라며 참여 의사를 밝혔다. 

나달은 자신의 SNS에 잔디 코트 훈련 영상을 업로드했다. 사진|라파엘 나달 공식 SNS

나달은 22일부터 잔디 코트 적응 훈련도 하고 있다. 나달은 같은 날 자신의 SNS에 잔디 코트 훈련을 하는 자신의 모습을 업로드했다. 프랑스오픈 직후만 하더라도 절뚝이는 모습까지 보였던 그가 이날 영상에서는 쌩쌩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를 통해 나달은 한 해에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US 오픈까지 그랜드슬램 4개 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캘린더 이어 그랜드슬램의 불씨도 살리고 있다.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