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 단장’ 첼시 마리나 이사 사임, 베르타 등 후임 거론

2022-06-23     이형주 기자
팀을 떠나는 것이 확정된 마리나 그라노브스카이아 첼시 FC 이사(우측). 사진은 센터백 티아구 실바(좌측) 영입 당시의 모습. 사진|첼시 FC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철의 여인' 마리나 그라노브스카이아(47) 이사가 팀을 떠난다. 첼시 FC는 그 후임 찾기에 열중하고 있다. 

첼시는 22일 "토드 보엘리 신임 구단주 취임 이후 이사회 및 인사 이동 사항에 대해 전달하게 됐다. 그 중 하나로 마리나 이사가 팀을 떠나게 됐다"라고 전했다. 

마리나 이사는 로만 아브라모비치 전 첼시 구단주의 비서 출신으로 2010년부터 로만의 대리인 역할을 하며 첼시 운영에 관여했다. 2013년부터는 실질적인 단장으로 선수 영입과 방출을 담당해왔다. 알려진 인적사항이 극히 드문 그는 영입은 무난, 판매는 뛰어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첼시 로만 구단주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만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예전에 지인이었기에 전쟁 이후 자금이 동결됐다. 로만 구단주가 팀을 떠나게 되면서 마리나 이사도 팀을 떠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마리나 이사가 팀을 바로 떠나는 것은 아니다. 첼시는 "마리나 이사가 새로운 단장을 구할 때까지는 필요한 범위 내에서 하던 작업을 계속해주기로 보엘리 구단주와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때문에 첼시는 그 후임 찾기에 열중하고 있다. 영국 언론 <텔레그라프>는 22일 첼시의 새 단장 물색 움직임에 대해 전했다. 

매체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안드레아 베르타 단장이 첼시와 연결되고 있다. 구단은 리버풀 FC서 떠난 마이클 에드워드 전 단장도 눈여겨보고 있다. (첼시의 관심 여부를 알 수 없지만) 전 단장 마이클 에메날로도 야인 상태다”라고 보도했다. 

베르타 단장 앙투안 그리즈만, 에드워드 단장은 모하메드 살라 등 각기 구단에서 좋은 선수를 영입해온 공신들이다. 또 에메날로는 첼시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 이들을 중심으로 생각하되 계속해서 적임자를 물색할 것으로 보이는 첼시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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