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혼 레이스 예고' 김국영 "비·바람 뚫고서라도 뛰겠다"

2022-06-22     이상완 기자
3일 오후 경북 예천스타디움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제50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남자 일반부 400m 계주에 출전한 태국 남자 계주팀 소라오트 다프방과 김국영이 경기를 끝내고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데일리런 제공

 

[정선=STN스포츠] 이상완 기자 = 오는 7월 미국 오리건주에서 개막하는 세계선수권 출전권 획득을 노리는 육상 단거리 간판 김국영(31·광주광역시청)이 결연한 각오를 다졌다.

김국영은 22일 오후 강원도 정선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76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일반부 100m 준결승에 출전해 10초17을 기록했다.

준결승 출전 16명 중 1위로 통과한 김국영은 내일(23일) 결선에서 한국기록 경신과 세계선수권 출전 기준기록(10초05)에 도전한다.

김국영은 준결승을 마치고 "몸도 좋고 계획했던 대로 되고 있다"며 "각성과 긴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10년 가까이 한국 육상 남자 단거리를 홀로 책임지고 있는 김국영은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

오는 9월 개막 예정이었던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연기되면서 세계선수권으로 눈을 돌렸다.

자력 출전권을 얻기 위해서는 기준기록 통과가 절실한 상황.

김국영은 "2017년 준결승에 대해 아쉬움이 있다. 시합 하나하나가 간절하다"라고 말했다.

2011년 대구 세계선수권에 처음 얼굴을 알린 김국영은 2013년 모스크바, 2015년 베이징, 2017년 런던, 2019년 카타르 대회 등 6회 연속 출전한 경험이 있다.

2017년 런던 대회에서는 한국 트랙 종목 최초로 남자 100m 준결선에 오르기도 했다.

결선 당일 우천 예보에 대해 김국영은 "비, 바람을 뚫고서라도 뛰는 수밖에 없다"라고 결연하게 다짐했다.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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