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전] ‘홍명보 하 스텝업’ 엄원상, 생일도 발도 빠른 윙포워드

2022-06-10     이형주 기자
10일 오후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파라과이 경기, 어시스트 포함 활약한 대한민국 엄원상이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엄원상(23)이 측면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우리 대표팀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전 기예르모 스켈로토 감독이 이끄는 파라과이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우리는 실수를 난발하며 힘든 상황을 자초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윙포워드로 뛰고 있는 미겔 알미론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알미론이 2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의 프리킥 득점으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여전히 열세인 상황이었다. 

하지만 우리가 결국 동점을 만들어냈다. 후반 47분 김영권의 롱패스가 상대 진영 오른쪽 깊숙한 곳으로 갔다. 엄원상이 이를 잡아 중앙으로 넘겼고 이는 ‘작은’ 정우영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패배를 면하게 한 귀중한 골이었다. 

현재 대표팀은 4-3-3 포메이션을 주 포메이션으로 쓰고 있다. 서서히 주전의 윤곽이 나오는 가운데 공격진은 손흥민-황희찬-황의조로 이어지는 이른바 손황황 듀오가 치고 나가고 있다. 

하지만 월드컵에서 이 선수들의 기량이 출중하다한들, 이 선수들만으로 경기를 치를 수만은 없는 법이다. 건전한 경쟁 그리고 조커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엄원상이 그 조건을 충족시키며 대표팀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1999년 1월 6일로 빠른 생인 그는 생년월일만큼 빠른 발을 자랑하는 선수다. 프로데뷔를 이룬 광주 FC서도 훌륭했지만 2022년 울산 현대 이적 후 홍명보 감독의 지도를 받으면서 스텝 업을 했다. 이를 대표팀에서도 녹여내며 팀의 활력이 되고 있는 엄원상이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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