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템포-기동력↑...'SON 톱+2선 무한 스위칭', 효과 만점!

2022-06-06     최병진 기자
6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칠레 경기에서 쐐기골을 넣은 손흥민이 선제골을 넣은 황희찬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STN스포츠] 최병진 기자 = 전술 변화의 효과는 만점이었다.

파울루 벤투(52)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 축구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벤투 감독은 칠레전에서 선발 라인업과 전술에 변화를 가져갔다. 왼쪽 윙포워드로 주로 출전한 손흥민이 원 톱으로 출전했고 황희찬, 정우영, 나상호가 2선을 구성하며 매우 공격적인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방에서 기동력을 살리겠다는 벤투 감독의 의도였다.

전술 변화는 효과를 봤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선제골까지 뽑아냈다. 선제골도 2선의 정우영과 황희찬이 합작했다. 전반 12분 정우영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돌파 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선제 득점 이후 더욱 경기를 주도했다. 특히 벤투 감독이 원한 공격 전환 속도가 눈에 띄었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2선 자원들까지 계속해서 스위칭을 가져가며 브라질전과는 확연히 다른 공격 작업을 선보였다. 전방 4명의 선수는 고정된 위치 없이 계속해서 움직임을 가져가며 칠레 수비를 흔들었다.

후반전에도 전방위적인 움직임을 활용한 공격은 계속됐다. 한국은 칠레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까지 확보하면서 더욱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벤투 감독은 조규성, 엄원상 등을 투입하면서 변화를 줬고, 후반 45분에 나온 추가골까지 뽑아냈다. 황희찬이 얻어낸 프리킥을 손흥민의 직접 성공시키며 2-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2선 공격. 월드컵에서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공격 전술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경기였다.

STN스포츠=최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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