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L S크립트] 연경 언니 호통이 그립다...1세트 이후 와르르

2022-06-06     최병진 기자
국가대표를 은퇴한 김연경. 사진|뉴시스

[STN스포츠] 최병진 기자 = 코트 안에서 리더가 없다.

한국여자배구국가대표팀은 6일 미국 루이지에나주 슈리브포트에서 열린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이하 VNL) 캐나다여자배구국가대표팀과의 경기에서 0-3(21-25, 13-25, 15-25)으로 패배했다.

1세트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한국은 초반에 어려움을 겪으며 3-8까지 점수가 벌어졌지만 이선우의 3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바꿨다. 이후 팽팽하게 점수를 주고받으며 20-20 동점까지 만들어냈다. 하지만 20점 이후 집중력에서 차이가 생기며 21-25로 1세트를 내줬다.

한국은 아쉽게 1세트를 내주자 2세트에서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캐나다의 서브가 효과를 발휘하면서 리시브가 흔들렸고 연속 득점을 계속 내주며 스코어는 6-14까지 벌어졌다. 결국 분위기를 바꾸지 못하면서 2세트는 13-25로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다. 3세트도 2세트의 흐름이 유지되며 큰 점수 차로 패했다.

'리더' 김연경(34)의 부재가 절실히 느껴졌다. 김연경은 경기력뿐 아니라 코트 안에서 선수들이 흔들릴 때 잡아주는 선수였다. 격려와 호통을 무기 삼아 동생들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날은 코트 안에서 목소리를 내줄 사람이 없었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세대교체를 단행하며 어린 선수들로 대회를 준비했다.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많은 건 위기나 흔들리는 상황에서 버티는 힘도 약한 단점을 노출했다. 반드시 필요했지만 쉽지 않은 세대교체의 불안점을 그대로 노출했다.

STN스포츠=최병진 기자

cbj0929@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