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주는 일!” 손흥민, 42억 아시아인들의 세계를 넓혔다

2022-05-23     이형주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게 주어지는 상인 골든 부트를 들고 미소짓는 손흥민.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손흥민(29)은 득점왕 등극으로 아시아의 꿈을 키웠다. 

토트넘 핫스퍼는 23일(한국시간) 영국 이스트오브잉글랜드지역 노퍽주의 노리치에 위치한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노리치 시티와의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리그 3연승에 성공하며 4위로 끝냈고 노리치는 리그 7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하며 20위로 마쳤다. 

이날 손흥민은 후반 멀티골을 폭발시켰다. 이를 통해 리버풀 FC 윙포워드 모하메드 살라(29)와 23골로 공동 득점왕에 오르는 기염을 통했다. 아시아 최초의 위업이다. 

아시아란 대륙은 전 지구 면적의 30%를 차지한다. 인구에서도 약 42억(추정치)으로 2022년 현재 전 세계 추정인구인 약 80억의 절반을 넘는다. 

하지만 아시아가 그 규모와 인구 면에서 비슷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냐라는 질문의 답은 아니다에 가깝다. 여러 원인이 있지만 산업화가 늦었고, 그로 인한 발전 속도가 늦었던 이유도 있다. 축구 역시 태동도, 체계 잡기도 늦었으며 이는 인종적 차이와 별개로 아시아인이 축구계 중심으로 향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었다.  

그러나 서서히 아시아인들이 다른 분야는 물론 축구계에서도 기지개를 켰고, 이제 그 중심으로 다가서고 있다. 손흥민의 득점왕 등극은 이를 중명하는 중요한 분기점 중 하나다. 

전 일본 국가대표로 2015/16시즌 레스터 시티의 기적 같은 우승의 주역으로, 손흥민과도 뛰어본 적 있는 오카자키 신지는 같은 날 자신의 SNS를 통해 "쏘니! EPL 득점왕이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해! 나도 행복해지고, 아시아 축구 선수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이야!"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을 향한 오카자키의 칭찬 그대로 그의 득점왕 등극은 아시아 축구 선수는 물론 아시아 축구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이다. 아시아인이 자신들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음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아시아인의 세계를 넓혔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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