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까지 1승!’ 박항서 감독 ”결승전마다 태국에 졌다고? 난 다르다“

2022-05-22     박재호 기자
박항서 베트남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뉴시스

[STN스포츠] 박재호 기자 = 강적 태국과 마주한 박항서(64) 감독이 우승을 다짐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9시 베트남 하노이 마이 딘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2021 동남아시안(SEA) 대회' 결승전을 치른다.

22일 베트남 언론 <베트남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박항서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대회 2연속 우승을 다짐했다.

박 감독은 상대 태국이 전력에서 우위에 있음을 인정하며 “태국은 정말 이기기 어려운 팀이다. 지난 5경기에서 15골을 넣고 2골만 허용했다. 뛰어난 수비력이 돋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태국의 경기 능력은 완벽하다. 물론 팀마다 저마다의 강점과 약점이 있다. 태국 미드필더진의 공격은 매우 훌륭하고 강하다. 빠르고 기술 좋은 선수들이 있다”라며 “베트남은 효과적인 협력 수비로 그들을 막아야 한다”라고 전했다.

베트남은 A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 후 4강전에서 말레이시아를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5경기에서 총 7골을 넣는 동안 단 1골도 실점하지 않으며 베트남 특유의 끈끈한 수비를 자랑했다. 하지만 베트남의 빈약한 공격력을 꼬집는 현지 언론의 비판도 존재한다.

박 감독은 “우승이 눈앞에 있다. 때로는 팬들의 큰 기대가 선수들에게 부담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 이상 올라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태국과 대회 상대 전적에서도 열세다. SEA 대회에서 태국과 4번(1995·1999·2003·2005년) 만났지만 모두 패했다.

박 감독은 “당시 베트남 감독은 내가 아니었다. 선수들도 다르다“라며 ”과거를 버리고 현재와 미래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직전 2019 대회에서 박 감독은 베트남을 60년 만에 대회 정상으로 이끈 바 있다. 베트남 축구 역대 최초로 대회 2연패를 일군다는 각오다.

박 감독은 ”당시 제 목표는 60년 만에 베트남에 우승을 안기는 거였다. 당시 큰 압박을 받았지만 선수들이 잘 이겨내 목표를 달성했다“라며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감독으로서 부담이 있지만 이겨내겠다“라고 마지막 출사표를 던졌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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