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세전환 안쓰러울 정도’ 아르테타, ‘UCL 희망’ 전과 후

2022-05-17     박재호 기자
미켈 아르테타.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 박재호 기자 = 미켈 아르테타(40) 감독의 태세전환이 안쓰러울 정도다.

아스널은 17일(한국시간)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뉴캐슬에 0-2로 패했다.

승점 쌓기에 실패한 아스널(승점 66)은 4위 토트넘(승점 68)과 승점 차를 좁히지 못하고 5위에 머물렀다. 리그 1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가능성도 희박해졌다.

아르테타 감독은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감당이 안 될 정도로 힘든 밤이다”라고 심경을 털어놨다. 평소 자신감에 차 인터뷰하던 모습과 상반된 모습이었다.

그는 “뉴캐슬이 모든 면에서 우리보다 나았다. 10배는 더 훌륭했고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라며 “너무 실망스럽다. UCL에서 뛰고 싶은 팀의 수준이 아니었다. 결정력이 부족했고 실점 과정도 매우 형편없었다”라고 평했다.

이어 “부상과 출전 정지 선수들이 있었지만 변명일 뿐이다. 오늘 아스널은 UCL 경쟁 레이스에 참여하지 못했다”라고 힘들어했다.

나흘 전 토트넘과의 북런던 더비 패배(0-3) 후 보여줬던 모습과 많이 달랐다. 당시 판정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감쌌다. 경기력은 훌륭했다고 자부하며 UCL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강하게 내비쳤던 바다.

당시 아르테타 감독은 “판정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면 내가 징계를 받을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뉴캐슬과의 다음 경기를 위해 나아가겠다. 경기력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이건 확실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반 30분 동안 보여줬던 경기력을 뉴캐슬전에 그대로 보여준다면 문제 될 게 없다. 현재 상황은 긍정적이다. 이 부분을 우리의 에너지로 삼겠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자신하던 모습과 달리 최악의 경기력으로 뉴캐슬에 패하고 말았다. 시즌 최대 목표였던 UCL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진 지금 아스널 감독과 선수 모두 힘든 분위기 속에 있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sports@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