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크립트] 사라진 '화공'...'12경기 13골'에 그치고 있는 전북 공격

2022-05-15     최병진 기자
전북 현대 감독 김상식.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STN스포츠] 최병진 기자 = 전북 현대의 답답한 공격력이 이어지고 있다.

전북은 15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강원 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2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전북은 승점 19점(5승 4무 3패), 강원은 승점 11점(2승 5무 5패)이 됐다.

경기 흐름은 전북의 주도와 강원의 역습 대응이 예고됐다. 최근 강원의 흐름이 좋지 않고,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하기 때문에 일차적으로 수비를 안정적으로 펼친 후 득점을 노릴 것으로 보였다.

경기 시작 후 실제로 전북이 점유율을 높여갔다. 전북은 중원의 백승호와 김진규를 중심으로 볼 소유를 하며 공격을 전개했다. 주요 공격 루트는 오른쪽 측면이었다. 우측 풀백인 이용이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펼치며 크로스로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효율성이 떨어졌다. 중앙에 있는 선수에게 크로스가 정확히 연결되지 않았고, 전반적인 공격 속도도 떨어지며 답답한 공격이 이어졌다. 그 결과 전반전 유효슈팅은 단 한 개였다. 오히려 강원의 역습이 날카롭게 전개되며 전북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북은 후반 8분 김진규를 빼고 일류첸코를 투입했다. 전방에 구스타보와 일류첸코 투 톱을 구성해 파괴력을 높이려는 교체였다. 하지만 효과는 크지 않았고 후반 38분 김대원에게 역습으로 골을 허용했다. 다행히 5분 뒤 구스타보가 헤딩으로 연결한 볼을 바로우가 득점으로 연결해 무승부를 거뒀다.

김상식 감독은 전북의 컬러인 '닥공(닥치고 공격)'을 발전시켜 '화공(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언했다. 하지만 답답한 공격력은 계속되고 있다. 초반에는 한교원과 바로우가 이탈을 해 공백이 있었으나 두 선수 모두 복귀를 했다. 여기에 김진규와 김문환까지 영입했다.

그럼에도 좀처럼 공격적으로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각각 리그 2골과 3골에 머물러있는 일류첸코와 구스타보의 부진이 뼈아프다. 전북은 이날 경기까지 리그 12경기에서 13골로 경기당 1골을 겨우 넘기고 있다. 팀 득점이 무려 9위까지 내려갔다.

최근 리그 3경기 연속 1골에 그치고 있다. 성남과의 9라운드에서 4골을 터트리기도 했지만 최하위를 상대로 한 기록이라 의미가 크지 않다. 우승 경쟁을 펼치기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해결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STN스포츠=최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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