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이 세상을 바꾼다” 청각장애 올림픽 ’데플림픽‘ 브라질 카시아스두술서 개회

2022-05-02     박재호 기자
개회식장 입장하는 대한민국 선수단. 사진|한국농아인스포츠연맹 제공

[카시아스두술(브라질)=STN스포츠] 데플림픽공동취재단 = “우리는 소리 없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We can change the world without noise. Peace)”

전 세계 청각장애 스포츠인들의 대축제 ‘2021 카시아스두술 데플림픽’ 개회식이 2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카시아스두술 세지스포츠센터에서 열렸다.

남미에서 최초로 열리는 이번 데플림픽은 총 20개 종목에 77개국 42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 역대 최다인 148명(선수 81명·경기임원 22명·본부임원 45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금메달 9개 이상, 종합 3위 수성이 목표다. 2009년 타이베이부터 2013년 소피아, 2017년 삼순 대회까지 3회 연속 종합 3위를 달성한 바 있다.

이날 경기장 대형 스크린에는 '영혼의 눈과 귀를 가졌다는 건 멋진 일(It's wonderful to have ears and eyes in the soul)'이라는 헬렌 켈러의 명언과 함께 '우리는 소리없이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피스(peace·평화)'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사진|한국농아인스포츠연맹 제공

이어 각국 선수단이 국기를 흔들며 차례로 경기장에 들어섰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데플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이학성(27·태권도)을 기수로 38번째로 입장했다.

전쟁 포화를 뚫고 대회에 참가한 우크라이나 선수단은 ‘STOP WAR(전쟁을 멈춰라)'는 문구를 새긴 국기를 들고 입장했다. 장애인 스포츠 강국인 우크라이나는 이번 대회 최다 규모인 259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이날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보우소나루가 참석했다. 유창하고 열정적인 수어 연설로 데플림픽을 향한 국민적 관심과 지지를 전했다.

개회식 후 한국 선수들은 본격적인 대회 레이스에 돌입한다. 2일 오후 10시 축구 대표팀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조별리그 첫 승에 도전한다. 3일 남자사격 10m 공기권총에서 김태영(32·대구시설공단)과 김기현(29·창원시청)이 대회 첫 메달 사냥에 나선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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