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치킨연금’이 현실로...황대헌·최민정, 60세까지 ‘1일 1닭’ 무료

2022-04-21     박재호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선수단장을 맡았던 윤홍근 BBQ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열린 치킨연금 행복 전달식에 참석해 황대헌, 최민정 선수에게 치킨연금을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STN스포츠] 박재호 기자 = 놀라운 혜택이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대헌·최민정이 60세까지 매일 치킨을 공짜로 먹을 수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치킨연금 행복 전달식’을 개최했다.

‘치킨연금’이란 만 60세까지 3만원 상당의 멤버십 포인트를 매일 지급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치킨 가격 인상 시 금액도 상향 조정된다. 만 22세인 황대헌은 앞으로 38년간 치킨연금을 받는다.

치킨연금은 지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중국 쇼트트랙 편파판정 논란을 일으키자 윤홍근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졌다.

당시 윤 회장이 편파판정으로 힘들어하는 선수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을 고민했다. 그러던 중 황대헌이 “매일 1일 1닭을 하는데 평생 BBQ 치킨을 먹게 해주면 금메달을 따겠다”라고 농담 삼아 던진 말이 현실로 이루어진 것이다.

여자 쇼트트랙 1500m 금메달 리스트인 최민정도 동일한 혜택을 누린다.

21일 <뉴시스>에 따르면 황대헌은 “심각한 분위기를 풀어보고자 농담식으로 말씀드렸는데 선수단이 힘을 낼 수 있도록 치킨연금을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당시 윤 회장님의 말씀이 치킨을 좋아하는 내게 큰 응원이 됐다. 약속을 지켜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최민정도 "좋아하는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큰 행복을 느끼는데 이를 평생 느낄 수 있게 해주신 회장님께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외에 은메달과 동메달을 딴 선수들도 치킨연금을 받는다. 은메달 차민규, 서휘민, 이유빈, 김아랑, 이준서, 곽윤기, 박장혁, 김동욱, 정재원 9명과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멤버로 참가한 박지윤은 주 2회 20년간이다. 빙속에서 동메달을 딴 김민석, 이승훈은 주 2회 10년이다.

빙상종목 외 각 협회에서 추천한 5명의 선수도 ‘격려상’ 혜택을 받는다. 원윤종(봅슬레이), 박진용(루지), 김경애(컬링), 김선수(바이애슬론), 이채운(스노보드)은 주 2회 1년의 기간이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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