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7연속 더블더블+MVP’ 박지수, 정상에 우뚝 선 ‘농구 여제’

2022-04-14     박재호 기자
14일 오후 충남 아산 이순신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MVP를 차지한 KB 스타즈 박지수가 두손을 번쩍 들어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STN스포츠] 박재호 기자 = ‘국보 센터’ 박지수(24)가 정상에 우뚝 섰다. 청주 KB국민은행을 3년 만에 통합 우승으로 이끌었다.

KB국민은행은 14일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2시즌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 아산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78–6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연승으로 챔피언에 올랐다.

정규리그 1위에 이은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이다. KB국민은행은 2018/19시즌 이후 세 시즌 만에 통산 두 번째 통합우승을 일궈냈다.

일등 공신은 박지수였다. 이날 26점 21라운드로 맹활약한 박지수는 지난 시즌부터 챔피언결정전 7경기 연속 더블더블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MVP도 그의 몫이었다. 정규리그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MVP를 수상했다. 통산 두 번째 챔피언결정전 MVP다.

MVP를 비롯해 베스트5, 우수수비선수상, 득점상, 2점야투상, 리바운드상, 윤덕주상까지 7관왕에 등극했다.

박지수는 이번 시즌 평균 21.19점 14.38리바운드 4.8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평균 득점, 리바운드, 2점슛 성공률(59.8%), 공헌도(1139.45)에서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출전한 26경기 중 21경기에서 더블더블 기록했다. 트리플더블도 2번이나 세웠다.

박지수는 부상과 코로나19를 극복하고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정규리그 막판 코로나19에 확진돼 후유증으로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 BNK와의 2차전에서 고관절 부상까지 당했다.

하지만 일주일 휴식 후 치러진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12득점 18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올리며 팀 승리(79-58)를 이끌었다. 2차전도 23득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 맹활약하며 승리(80-73)를 견인했다.

박지수는 지난 시즌에도 MVP를 포함해 7관왕에 올랐지만 팀이 정규리그 2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으로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1년 만에 팀과 개인 모두 정상에 서며 그 어느 때보다 밝게 웃었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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