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 쏟은 정찬성, “챔피언이 될 수 없다고 느껴…계속하는 것 고민 중”

2022-04-10     이형주 기자
대회 포스터. 사진|UFC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한국 격투계의 영웅’ 정찬성(34·코리안좀비MMA/AOMG)이 속내를 털어놨다.

정찬성은 10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베터런스 메모리얼 아레나에서 열린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4·호주)와의 UFC 273 메인 이벤트 페더급(-66㎏) 타이틀전에서 4라운드 중 패배를 당했다. 

현재 단 1패만을 한 페더급의 절대 강자 볼카노프스키는 역시나 강했다. 정찬성을 상대로 전체적으로 우위를 보여줬다. 

하지만 정찬성도 자신의 능력을 보여줬다. 절대적인 강자를 상대로 버텨냈고, 상대에 펀치를 가하기도 했다. 4라운드 중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키면서 패배했지만 한국 격투기 역사에 남을 경기였다. 

특히 3라운드 종료 후 “괜찮아?”라고 묻는 에디 차 코치의 질문에 “해야죠”라고 답하는 것은 한국 격투기의 투혼을 보여주는 말이었다. 정찬성은 졌지만 모든 것을 바쳤다. 

같은 날 정찬성은 경기 후 옥타곤 인터뷰에서 소회를 털어놨다. 그는 “어느 때보다도 자신 있었고 어느 때보다 좋았고, 지치지도 않았고 했지만 넘을 수 없는 벽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시합을 항상 지면 그렇지만 언제든 그만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시간이 좀 지나봐야 알겠지만 나는 챔피언이 더 이상 될 수 없다는 것을 느끼고 있어요. 그런 상황에서 이것을 계속하는 것이 맞는지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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