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쟁이’ 이유빈, “트라우마도 있었지만 팀원들 믿었어요!”

2022-03-03     이형주 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이유빈. 사진|뉴시스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이유빈(20)이 자신을 향한 질문들에 답했다. 

이유빈은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핵심이다. 이미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계주에서 능력을 보여주며 금메달을 가져왔다. 이번 대회에서도 개인전과 단체전을 넘나들며 맹활약했다. 특히 이번 대회 여자계주의 은메달에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유빈은 이런 빼어난 실력에다 탁월한 춤실력 등을 지닌 매력쟁이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 이유빈이 지난 2일 tvN의 인기 토크쇼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자신을 향한 질문들에 답했다. 이유빈은 먼저 올림픽이 끝난 소감과 이후 받고 있는 사랑에 대해 “먼저 올림픽이 끝나고 나서는 ‘후련하다’라는 감정과 ‘진짜 끝났구나’라는 감정이 공존했던 것 같아요. 이후 받고 있는 사랑에 대해서는 SNS서 특히 크게 느끼는데, SNS에 저에 대한 게시물들이 뜰 때 신기하면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구나 느껴요”라고 전했다. 

이유빈은 이번 대회에서 군 복무 중인 친오빠와의 애틋한 우애로 주목받기도 했다. 이유빈은 1500m 개인전을 6위라는 좋은 성적으로 마친 뒤 “제일 먼저 부모님께 감사하고, 오빠! (메달 따서 거수경례하기로 했는데) 못해서 미안하고. 이번 계기로 조금 성장해서 더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노력해볼게. 필승!”이라며 눈물을 보여 화제가 됐다. 

이유빈은 눈물에 대해 “먼저 눈물은 생각한 레이스 전략이 있었는데 잘 안 풀렸어요. 그로 인한 감정, 아쉬움 한 스푼, 메달 셀레브레이션으로 오빠한테 거수경례를 해주기로 약속했었는데 못 해서 미안한 것. 끝난 것에 대한 후련함이 뒤섞여 펑펑 울었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오빠에 대해서는 “오빠가 군복무 중인데 떨어져 있다보니 애틋함이 커지는 것 같아요”라고 말하면서도 사랑한다는 말을 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어우~”라고 답하며 현실 남매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 대회 준비에 대해서는 “매일 새벽 5시 반에 출근을 했던 것 같아요. 이후 30분 몸을 풀고 빙판 운동. 지상 운동 등을 하는 방식이었어요. 거의 7시 넘어서까지 훈련을 해서 선수촌 있을 때며 저희가 가장 늦게 식당에서 밥을 먹었던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이유빈은 지난 평창 올림픽 계주에서 금메달에 큰 공을 세웠다. 특히 4강전에서는 미끄러지면서도 최민정에게 터치를 해 결승행과 금메달에 발판을 놨다. 하지만 이는 개인적으로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트라우마로 다가오기도 했다. 

그는 “사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계주에 부담과 트라우마 있었어요. 평창 올림픽에서 많은 노력을 했는데 긴장을 너무 많이 됐고 (1등을 하기는 했지만) 넘어졌어요. 개인 종목 같은 경우에는 실수하면 털어버리면 되는데, 계주에서는 실수하면 다른 3명의 노력에도 피해가 가니까”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유빈은 “(트라우마가 있었지만) 다른 팀원들을 믿었어요. 저희끼리는 바톤 터치를 할 때 ‘믿어주면서 떠맡긴다’라는 표현을 써요. 주면에서 ‘다 짊어질려고 하면 힘들어’라고 말해줬고 덕분에 든든한 마음으로 스케이트를 탔던 것 같아요”라고 얘기했다. 

마지막으로 이유빈은 이번 올림픽에 대해 “저에게 이번 베이징 올림픽은 ‘도전’이었던 것 같아요.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포기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며 임했기 때문에 도전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라고 덧붙였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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