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선수 '반칙왕' 쇼트트랙 영화 中서 개봉…"적반하장"

2022-02-17     이상완 기자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중국의 편파판정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중국에서 한국 선수들을 '반칙왕'으로 묘사하는 90분짜리 쇼트트랙 영화가 개봉됐다. 사진|웨이보

 

[STN스포츠] 이상완 기자 =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중국의 편파판정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중국에서 한국 선수들을 '반칙왕'으로 묘사하는 90분짜리 쇼트트랙 영화가 개봉됐다. 

16일(현지시간) 국제뉴스 웹사이트 텔러리포트 등에 따르면 '중국판 넷플릭스'로 불리는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iQiyi)는 지난 12일 쇼트트랙 영화 '날아라, 빙판 위의 빛(飞吧,冰上之光)'을 독점 공개했다.

해당 영화는 오토바이 배달 기사로 일하던 중국 청년이 쇼트트랙 중국 대표 선수로 성장하는 줄거리를 담았다. 이 과정에서 한국 선수들은 '반칙왕'으로 그려졌다.

쇼트트랙 국가 대표였던 엄마의 영향을 받은 주인공은 혹독한 훈련 끝에 결국 국가대표 자격으로 세계 대회에 출전한다. 이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은 주인공에게 고의로 발을 걸거나 부딪히는 등 수시로 반칙을 행사한다.

그 과정에서 주인공 얼굴과 눈이 스케이트 날에 긁혀 얼굴에 피가 흐를 정도로 심한 부상을 입는다. 이로 인해 주인공은 한쪽 눈이 보이지 않게 됐지만, 포기하지 않고 트랙을 달려 결국 우승을 거머쥔다.

이에 한국 네티즌들은 '한국 쇼트트랙 대표 박장혁 선수의 부상과 편파판정'을 언급, "적반하장"이라며 해당 영화에 분노하고 있다. 

지난 7일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 경기에서 한국 선수 박장혁이 무리하게 추월을 시도하던 이탈리아 피에트로 시겔과 부딪히며 넘어졌다. 이후 뒤따르던 중국 선수 우다징과 충돌해 왼손이 스케이트 날에 찢어지는 부상을 입고 11바늘을 꿰매야 했다.

또 지난 10일에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경기에서는 황대현과 이준서가 각각 1위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석연찮은 판정으로 실격 처리됐다. 결승전에서도 헝가리 선수가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페널티를 받아 실격, 결국 중국 선수 런쯔웨이가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글=뉴시스 제공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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