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베네치아 합류한 나니, 1분 55초 만에 증명한 경쟁력

2022-01-17     이형주 기자
베네치아 FC 윙포워드 루이스 나니. 사진|베네치아 FC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축구계 포로 로마노가 이곳에 있다. 

고대 로마 제국의 수도 로마에는 포로 로마노가 존재했다. 로마인의 광장이라는 뜻을 가진 포로 로마노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시설들이 밀집된 장소였다. 당시 사람들은 포로 로마노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그 포로 로마노처럼 STN 스포츠가 세리에A 관련 담론을 전하는 연재물을 준비했다.

-[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277번째 이야기: 베네치아 합류한 나니, 1분 55초 만에 증명한 경쟁력

루이스 나니(35)의 실력은 여전했다. 

베네치아 FC는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네토주 베네치아에 위치한 스타디오 피에르 루이지 펜초에서 열린 2021/2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22라운드 엠폴리 FC와의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베네치아는 리그 3연패를 막았고 엠폴리는 리그 5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베네치아는 경기 하루 전인 15일 보강 소식을 알렸다. 베네치아는 “우리 구단은 스포르팅 CP,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페네르바체 SK, 발렌시아 CF, SS 라치오, 올랜도 시티 등 복수팀에서 활약했던 나니를 영입했다. 계약기간은 2022/23시즌 종료 시까지로 1년 반이다”라고 발표했다. 

나니는 1986년생의 전 포르투갈 국가대표 윙포워드다. 2007년부터 2014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전성기를 보냈던 나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 등 찬란했던 맨유 황금기 멤버 중 한 명이었다.

나니는 맨유를 떠난 뒤 복수팀을 거쳐 최근에는 미국 올랜도 시티 SC에서 뛰었다. 지난해인 2021년 와의 계약이 종료된 뒤 복수팀의 오퍼를 받고 고민하다 세리에 베네치아행을 택했다. 세리에 17위로 강등권 바로 위에 있던 베네치아는 베테랑 나니의 합류로 최근 좋지 않은 분위기를 바꾸기를 바랐다. 

나니는 입단 확정 하루만에 치른 첫 경기에서 팀의 바람을 일정 부분 충족시켰다. 나니는 후반 27분 교체 투입되며 1337일만의 세리에 A 복귀전을 치렀다. 그런데 나니는 1분 55초만에 상대 박스 중앙에 있는 동료 다비드 오케레케에게 패스해 득점을 이끌어냈다. 결국 나니의 활약으로 베네치아는 귀중한 승점 1점을 추가했다. 

전성기 시절 나니는 빠른 스피드와 환상적인 드리블, 엄청난 킥력을 자랑하는 윙포워드였다. 물론 그 때만큼의 몸상태는 아니지만 여전히 빅리그에서 경쟁력이 있음을 증명했다. 이 과정은 1분 55초만에 이뤄지며 채 2분을 넘기지 않았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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