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칼리아리 페레이로, 미들라이커 면모의 재현

2022-01-12     이형주 기자
칼리아리 칼초 미드필더 가스톤 페레이로. 사진|칼리아리 칼초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축구계 포로 로마노가 이곳에 있다. 

고대 로마 제국의 수도 로마에는 포로 로마노가 존재했다. 로마인의 광장이라는 뜻을 가진 포로 로마노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시설들이 밀집된 장소였다. 당시 사람들은 포로 로마노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그 포로 로마노처럼 STN 스포츠가 세리에A 관련 담론을 전하는 연재물을 준비했다.

포로 로마노 유적지. 사진|이형주 기자(이탈리아 로마/포로 로마노)

-[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271번째 이야기: 칼리아리 페레이로, 미들라이커 면모의 재현

'미들라이커' 가스톤 페레이로(26)가 자신이 좋았을 때의 모습을 재현했다.  

칼리아리 칼초는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사르데냐주 칼리아리에 위치한 스타디오 사르데냐에서 열린 2021/2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21라운드 볼로냐 FC 1909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칼리아리는 리그 2연승에 성공했고 볼로냐는 리그 2연승에 실패했다. 

이날 칼리아리의 미드필더 페레이로가 팀 승리를 견인했다. 1골 1어시스트를 폭발시키며 잔류를 위해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소속팀 칼리아리에 승점 3점을 선물했다. 

후반 25분 페레이로는 패색이 짙던 팀을 구해냈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상대 박스 왼쪽에서 찬 공이 중앙으로 갔다. 이를 레오나르도 파볼레티가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했다.

페레이로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47분 페드루가 상대 박스 왼쪽으로 패스했다. 페레이로가 이를 잡아 드리블 후 슈팅한 공이 우카시 스코룹스키 골키퍼의 손을 맞고 들어갔다. 이에 경기가 2-1 칼리아리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번 경기를 멱살잡고 주도한 페레이로는 1995년생의 미드필더다. 우루과이 국가대표 미드필더로 자국 무대의 클루브 나시오날 데 풋볼과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을 거쳐 2020년부터 칼리아리서 헌신하고 있다. 

그가 크게 주목받던 때는 아인트호벤 시절인데, 페레이로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네 시즌 반 동안 그곳에서 활약했다. 마지막 시즌을 제외하고 네 시즌 간 모두 10골 이상씩을 기록한 '미들라이커'였다. 하지만 칼리아리 합류 후 부상과 적응 문제로 어려움을 겪으며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페레이로였다. 

그런 페레이로가 이번 볼로냐에서 기지개를 켠 것이다. 시작이지만 이번 활약이나 최근 경기력을 볼 때 기대감을 갖게 충분하다. 촉망받던 미들라이커가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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