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5연패] ‘5연패 달성’ 김상식 감독, “선수보다 감독으로 우승할 때가 더 기뻐”

2021-12-05     반진혁 기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STN스포츠, 전주] 반진혁 기자 = 김상식 감독이 선수보다 감독으로의 우승이 더 기쁘다고 털어놨다.

전북 현대는 5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38라운드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전북은 통산 9회 우승과 함께 최초로 5연패 달성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김상식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김칫국을 마시는 것 같아서 특별한 우승 소감을 준비하지는 않았다. 기쁘다. 팬 분들 앞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김상식 감독은 2009년 전북에 입단해 선수, 코치 그리고 사령탑 신분으로 모두 우승을 경험한 기록을 남기게 됐다.

이에 대해서는 “5연패를 달성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팬들의 질책과 응원도 받았다. 힘든 시간이 우승으로 씻겨 내려가는 것 같다. 선수 때보다 감독 신분으로의 우승이 더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박지성 어드바이저, 이동국, 팀과 힘을 합쳐 더 큰 팀으로 만드는 것이 앞으로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홍정호가 주장으로서 부상 없이 시즌을 보냈다. 최철순이 출전하지 못할 때도 선수단에 힘을 불어넣었다. 모든 구성원들이 힘을 내줬다”고 공을 돌렸다.

김상식 감독은 데뷔 시즌 정상에 올랐다. K리그1 감독상 후보에 올랐는데 “욕심은 없다. 우승 메달만 있으면 된다”며 웃었다.

전북은 이번 시즌 울산과의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엎치락뒤치락 공방전을 펼친 끝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에 대해서는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건 아니다. 우승을 많이 해보니 선수들이 맛을 알더라. 이런 힘이 전북의 우승 DNA라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김상식 감독은 보강에 대한 계획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앞으로의 10년을 이끌어 줄 선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보강도 나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언급했다.

경쟁 상대였던 울산에 대해서는 “홍명보 감독님이 팀을 잘 만들었다. 스트레스도 많으셨을 것이다. 앞으로도 좋은 라이벌 관계로 K리그 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STN스포츠=반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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