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관, 아내 사업실패→280억 빚→월세살이 "그래도 고마운 아내"

2021-12-03     박재호 기자
사진|MBN '특종세상 스타멘터리' 방송 캡처

 

[STN스포츠] 박재호 기자 = 가수 송대관이 안타까운 근황을 전했다.

송대관은 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 스타멘터리'에 출연해 아내의 부동산 투자 실패, 사기 혐의 등으로 겪은 어려움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송대관은 아내의 사업 실패로 160억의 빚을 떠안았다며 빚을 갚는 과정에서 집이 경매로 넘어가는 등 어려움 속에 3년 전까지 월세살이를 했다고 고백했다. 또 모든 재산을 처분하고 개인 회생 절차를 밟았음에도 수백억원에 이르는 부채를 모두 청산하지 못했다고 했다.

송대관은 "지금도 다 못 갚은 거다. 10년에 걸쳐서 회생해 가면서 지금도 갚고 있다"고 밝혔다.

아내가 사업 실패를 하게 된 사연도 언급했다. 송대관은 "대천 어디에 큰 땅덩어리가 있는데 약 한 7만 평 대지로 집을 지을 수 있는 그런 평지의 땅을 보고 아내가 너무 좋아했다. 저 땅을 꼭 자기가 일궈 내겠다고 해서 해보라고 했다"면서 "그런데 그 땅을 본인 돈으로 다 샀으면 좋은데 돈이 많이 필요하니까 은행 융자를 썼다"고 설명했다.

이어 "땅 계약이 해결되고 돈으로 현실화되고 다시 돌아와야 하는데 그게 빨리 안 되니까 이자가 쌓여 가는 게 장난 아니었다. 그러니까 나중에 가보니 빚이 280억까지 간 거다"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송대관이 사기 혐의에 휘말리기도 했다. 무죄 판결에도 마음 고생이 심했다며 "한 1년 정도 노래할 마음도 안 생겨서 스스로가 노래 부르는 걸 쉬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송대관은 여전히 아내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어떤 사람은 내용도 모르고 '그렇게 엄청 잘못한 부인과 왜 같이 산대'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런데 내 아내처럼 시집와서 날 위해 헌신하고 산 사람이 없다"면서 "저는 어느 날 제 아내가 없으면 이 자리에 없다. 어디서 폐인이 되어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난 요즘에 아내가 불쌍해서 더 씩씩하게 살아주고 있다. 내가 눈물을 흘리면 그 사람은 통곡할 사람"이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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