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Discourse] 콘테의 열정적인 지도, 토트넘이 12km 더 뛰게 만들었다

2021-11-23     이형주 기자
토트넘 핫스퍼 감독 안토니오 콘테.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Discourse, 담론이라는 뜻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별처럼 많은 이야기가 쏟아진다. 또 그 이야기들을 통해 수많은 담론들이 펼쳐진다. STN스포츠가 EPL Discourse에서 수많은 담론들 중 놓쳐서는 안 될 것들을 정리해 연재물로 전한다.

EPL 담론이 펼쳐진다. 사진|이형주 기자(영국 런던/타워 브릿지)

-[이형주의 EPL Discourse], 215번째 이야기: 콘테의 열정적인 지도, 토트넘이 12km 더 뛰게 만들었다

안토니오 콘테(52)가 서서히 토트넘 핫스퍼를 바꾸고 있다.

토트넘 핫스퍼는 22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그레이터런던지역 그레이터런던의 헤링게이에 위치한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리그 4경기 만에 승리했고 리즈는 리그 2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축구에서 높은 활동량이 승리를 ‘무조건’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높은 확률로 승리에 가까워 지는 방법 중 하나다. 많이 뛰면 상대를 더 압박할 수 있고, 더 많은 공간을 창출할 수 있으며, 더 쉽게 득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이 이번 라운드에서 만난 리즈는 EPL 최고 수준의 활동량을 자랑하는 팀이다. 그런 리즈를 상대로 토트넘이 활동량을 포함 ‘활기’에서 우위를 가져갔다. 콘테 감독 부임 후 만연해진 생기가 그대로 느껴졌다. 

같은 날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리즈전 토트넘의 팀 활동량은 112km였다. 같은 날 영국 언론 <이브닝 스탠다드>에 따르면 이는 전임 누누 이스피리투 감독 시절 평균 활동량인 100km를 12km나 상회하는 것이었다. 리즈의 이날 활동량인 108km에도 앞섰다. 단순히 봐도 선수 한 명 정도 더 뛴 효과였으니 토트넘이 승리를 가져간 것도 납득이 갔다. 

리즈전 하프타임 이후 콘테호 토트넘의 변화. 사진|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

더 흥미로운 것은 토트넘이 하프타임 이후 활동량에서 더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전반에는 리즈보다 단 0.5km 많이 뛴 토트넘이었지만, 하프 타임 이후 상대보다 3.7km를 더 뛰었다. 경기 전 콘테 감독의 열정적인 지도와 하프타임과 경기 도중 콘테 감독의 열정적인 스피치가 효과를 봤다고 밖에 말할 수 없는 기록이었다. 

남보다 더 뛰면 앞서 언급됐듯 더 많은 기회가 생기고, 더 많은 공을 빼앗아올 수 있으며, 더 많은 압박을 상대에게 가할 수 있다. 결국 토트넘은 경기를 뒤집고 승리했다. 

어느 팀이든 전지전능한 감독이 부임해 바로 모든 것을 일순간에 바꿔버릴 수는 없는 법이다. 변화는 작은 것부터, 서서히 시작된다. 콘테 감독은 팀을 활력적인 팀으로 바꿔놓는 일부터 시작했다. 선수들이 경기장 위에서 모든 것을 바치도록 만드는 일부터 하고 있는 것이다. 이후 콘테 감독은 전술적 변화 등 다른 변화를 가져갈 것이다. 콘테 감독은 정도를 걷고 있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