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훈 갑질로 드라마 하차...스태프 이어 작가 폭로

2021-11-04     박재호 기자
배우 이지훈. 사진|뉴시스

 

[STN스포츠] 박재호 기자 = 드라마 '스폰서'에 출연하는 배우 이지훈이 촬영장 스태프 갑질 논란에 이어 드라마 작가에게도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IHQ 새 드라마 ‘스폰서’ 원집필자로 알려진 박계형 작가는 4일 YTN과 인터뷰를 통해 드라마 주인공 이지훈이 분량에 대한 불만을 제작사 측에 여러 차례 토로한 후 일방적인 하차 통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박 작가는 드라마 제목이 원래 ‘욕망’이었다며, 이지훈의 갑질 후 자신을 포함한 스태프들이 대거 교체되면서 드라마 제목도 ‘스폰서’로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8회까지 대본을 썼는데 3~4회부터 다른 작가를 시켜 내용을 조금씩 바꾸기 시작했다”며 “제 이름과 제 기획으로 편성을 받아놓고 중간에 작가를 무단으로 교체했다”고 전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스폰서’ 측은 “억측”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스폰서’ 측은 “애초 제작사에서 설정에 위험한 부분이 있으니 수정 요청을 해달라고 작가에게 요구했고, 대본상 주인공이 한 회에 출연하는 분량이 네신 밖에 없어서 상황을 살펴달라고 했는데 수정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에 합의 하에 작가가 하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배우가 제작 과정에서 작품에 대한 의견을 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이런 일이 어떻게 스태프와 작가 교체까지 가겠나”라며 “지금 드라마 제작 시스템에서 한 배우가 갑질해서 스태프를 반이나 교체하고, 작가까지 교체할 수 있는 일이 가능한지부터 되묻고 싶다“고 억울함을 나타냈다.

이에 앞서 이지훈의 스태프 갑질 논란도 있었다. 드라마 촬영장에 동행한 이지훈의 지인이 스태프에게 욕설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부터다.

이에 대해 ‘스폰서’ 측은 “이지훈과 지인이 스태프와 마찰이 있었으나, 서로에 대한 오해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고, 이지훈 소속사 썸엔터테인먼트 역시 “배우도 깊게 반성 중이고, 당사자와 연락이 되지 않아 제작진을 통해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려 노력 중”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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