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빌, “10여년 전 호날두는 죽어라 뛰는 박지성-테베스-루니와 함께였다”

2021-10-25     이형주 기자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윙어 박지성.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게리 네빌이 친정팀을 비판하면서 박지성-카를로스 테베스-웨인 루니를 언급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5일(한국시간) 영국 노스웨스트잉글랜드지역 그레이터맨체스터주의 트래포드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리버풀 FC와의 경기에서 0-5로 패배했다. 맨유는 리그 4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고 리버풀은 리그 2연승에 성공했다.  

이날 맨유는 총체적 난국이라는 말이 어울렸다. 어느 하나 잘 된 것이 없지만 그 중에서도 극악이었던 것은 압박이었다. 맨유는 전술 부재로 팀 단위 압박이 전혀 되지 않았고, 개인 압박을 의욕적으로 하는 선수들도 드물었다. 이는 곧 참사로 이어졌다. 

같은 날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의 축구 분석 프로그램 SNF에서 맨유 레전드 게리 네빌이 해당 경기를 분석했다. 

매체에 따르면 네빌은 “맨유의 현 공격진으로는 높은 지역에서 압박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처럼 보인다. 나는 단순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폴 포그바, 메이슨 그린우드, 마커스 래시포드 역시 마찬가지다”라며 운을 뗐다. 

네빌은 “10여년 전 호날두는 박지성, 카를로스 테베스, 웨인 루니 같은 선수(공격진)와 함께였다. 그들은 내일을 살지 않을 것처럼 상대 박스에서 압박을 가하는 선수들이었다. 요즘 다른 팀들은 이러한 역할에 적합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고, 조직도 잘 구성돼 있다. 하지만 맨유는 거리가 멀다”라고 덧붙였다.

네빌의 요지는 공격 능력만 훌륭한 선수들로는 시너지를 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화려한 역할을 맡는 이가 있으면 궂은일을 하는 선수도 필요하다는 의미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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