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pick] ‘올림픽에서 신유빈과 맞대결’ 파르티카, 패럴림픽 5연패 무산

2021-08-28     반진혁 기자
사진|뉴시스/AP

[도쿄패럴림픽 공동취재단]

신유빈과 올림픽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폴란드의 한 팔 탁구 선수 나탈리아 파르티카의 패럴림픽 개인전 5연패가 무산됐다.

파르티카는 28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여자 탁구 단식(스포츠등급 10) 준결승에서 중국에서 호주로 귀화한 양치안(25)에 3-2(7-11 11-4 11-9 6-11 9-11)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파르티카는 대한민국 탁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가 됐다.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올림픽에 출전해 비장애인 선수들과도 겨뤄 왔다. 이달 초 막을 내린 도쿄올림픽 여자 탁구 단체전에서 한국의 신유빈(17·대한항공), 최효주(23·삼성생명)를 상대해 화제가 됐다.
    
파르티카는 11살이던 2000년 시드니 대회 때 처음 패럴림픽 무대를 밟은 파르티카는 2004년 아테네 대회 개인전에서 우승하며 '패럴림픽 탁구 최연소 챔피언'에 올랐다.
    
아테네를 시작으로 2016년 리우 대회까지 단식에서 4연패를 기록,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었다.
    
도쿄 패럴림픽에서는 5연패의 기록에 도전했으나, 이날 양치안과 팽팽한 맞대결 끝에 마지막 세트를 내주면서 아쉽게 무산됐다.
    
도쿄패럴림픽 탁구는 3∼4위전을 치르지 않고 공동 3위로 시상하기 때문에 파르티카는 동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파르티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 둘 다 꽤 잘했다. 내가 5세트에서 앞서고 있었는데, 더 잘했어야 했다. 약간의 부담을 느끼면서 마지막에 지게 된 것 같다. 막판에는 상대가 더 뛰어났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어 “타이틀을 지킬 수 없게 된 건 실망스럽다. 슬프고 화가 났던 건 사실이다. 최선을 다했고, 할 수 있는 일을 다 했다. 오늘은 내가 부족했다. 미래를 위한 교훈을 얻었다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면서 미래를 내다봤다. 파르티카는 "앞으로 탁구를 몇 년은 더 할 거다. 파리 대회가 3년밖에 남지 않았는데, 아마 복수를 하게 되지 않을까"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STN스포츠=반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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