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체육부대의 스피드배구, 프로팀 두 번 울렸다

2021-08-17     이보미 기자
사진|KOVO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국군체육부대가 프로팀을 두 번이나 울렸다. 

국군체육부대는 17일 오후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B조 우리카드와의 2차전에서 3-2(13-25, 26-24, 29-27, 18-25, 15-11) 진땀승을 거뒀다. 33점을 올린 한국민과 함께 이시우, 전진선이 각각 19, 14점을 터뜨렸다. 

지난 15일에는 KB손해보험을 3-1로 제압한 바 있다. 초청팀 국군체육부대가 두 번 연속 프로팀을 상대로 승수를 쌓는 데 성공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국군체육부대의 멤버가 탄탄하다. 현대캐피탈에서 뛰었던 세터 이원중과 레프트 이시우,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었던 라이트 한국민과 레프트 김동민, OK금융그룹 소속이었던 센터 전진선 등이 주전으로 나서고 있다. 리베로 황영권의 수비도 빛을 발하고 있다. 전진선의 짝꿍으로는 정성환이 코트를 밟고 있다. 

더군다나 이원중과 이시우는 성균관대 시절에도 호흡을 맞춘 바 있다. 188cm 이시우와 빠른 공격 타이밍을 선보이며 상대를 괴롭혔고, 동시에 194cm 한국민도 해결사로 나섰다. 이시우와 한국민 모두 대학 시절에도 에이스로 맹공을 퍼부었던 선수들이다. 여기에 김동민까지 빠른 공격 스피드로 팀 공격 균형을 맞췄고, 서브와 공격이 강한 센터 전진선까지 가세했다. 상대 블로킹을 따돌리기에 충분했다. 

사진|KOVO

 

실제로 KB손해보험전에서 한국민과 김동민의 공격 점유율은 각각 37.11%, 24.74%였고, 이시우도 17.53%로 고른 활약을 선보였다. 우리카드전에서는 한국민의 공격 비중이 보다 높았다. 한국민이 46.92%를 차지했다. 이시우가 26.15%의 점유율을 보였고, 김동민과 전진선이 나란히 약 1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우리카드전 5세트 9-9에서는 한국민이 퀵오픈과 서브 득점으로 11-9 점수 차를 벌렸고, 상대 범실로 12-9 리드를 이끌었다. 

다음 상대는 ‘우승 후보’ 대한항공이다. 오는 19일 오후 3시30분 대한항공과 격돌할 예정이다. 국군체육부대는 3연승에 도전한다. 

국군체육부대는 오는 9월 12일부터 일본 지바에서 열리는 아시아배구연맹(AVC) 2021 아시아선수권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격한다. 이를 앞두고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고 있다.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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