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강 잡는 알레그리, “우리 부주장은 보누치 아닌 디발라가 맡는다”

2021-07-28     이형주 기자
2021-22시즌 유벤투스 부주장 파울로 디발라.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53) 유벤투스 FC 감독이 기강 잡기에 들어갔다. 

이번 여름 알레그리 감독이 유벤투스로 복귀했다. 지난 2019년 이후 휴식기를 가졌던 알레그리 감독이다. 이후 2년 만에 팀에 복귀하게 됐다. 현재 마우리치오 사리 체제, 안드레아 피를로 체제를 거치며 팀이 이전보다 무너져 있는 상태라 유벤투스 팬들이 알레그리 감독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런 알레그리 감독이 28일 복귀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안에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담겼는데, 그 중에서도 제일은 주장단에 대한 이야기였다. 같은 날 이탈리아 언론 <투토 스포르트> 등 복수 언론에 따르면 알레그리 감독은 “우리의 주장은 지오르지오 키엘리니, 부주장은 파울로 디발라가 맡는다. 팀에서의 경력 순이다”라고 전했다. 

키엘리니의 경우 지난 2005년부터 유벤투스에 헌신해오고 있다. 키엘리니는 지난 6월 30일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 상황이라 원칙적으로는 FA지만 사실상 팀과 1년을 더하기로 한 상태다. 알레그리 감독의 확인은 키엘리니가 유벤투스와 1년 더 동행한다는 증거도 됐다. 

알레그리 감독의 디발라 부주장 선임 역시 화젯거리였다. 2015년부터 유벤투스에서 뛴 디발라다. 이것에는 문제가 없다. 이 선임이 화제를 낳은 것은 그가 부주장에 오름에 따라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해당직에서 밀리게 됐기 때문이다. 

레오나르도 보누치(좌측)와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우측). 사진|뉴시스/AP

보누치는 2010년 유벤투스에 입단했지만 2017년부터 1년간 AC 밀란으로 이적했다가 돌아왔다. 피를로 감독 시절 보누치가 부주장 노릇을 했고, 키엘리니의 잦은 결장으로 거의 주장 역할을 했다. 하지만 알레그리 감독은 이를 이전 방식대로 되돌린 것이다.  

알레그리 감독은 이 부분을 통해 선수단 기강을 잡는 것으로 보였다. 알레그리 감독과 보누치는 이전에 챔피언스리그서 마찰을 빚은 적도 있다. 

실제로 알레그리 감독은 매체를 통해 “우리 주장, 부주장은 팀에 얼마나 헌신했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따라서 키엘리니가 주장, 디발라가 부주장이다. 보누치는 한 시즌 간 밀란으로 떠난 바 있다. 때문에 그가 주장 완장(주장직)을 원한다면 (내 체제에서는 불가능하고) 완장을 하나 새로 사야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