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응원 받고 있는 에릭센, 심장 제세동기 삽입한다

2021-06-17     이보미 기자
크리스티안 에릭센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제세동기(ICD)를 삽입할 예정이다. 

17일(한국시간) ‘CNN’과 ‘ESPN’ 등에 따르면 덴마크 대표팀 주치의 모르텐 보에센은 “크리스티안이 다른 심장 검사를 받았고, ICD를 삽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ICD는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일 경우 전기 충격을 줘 심장 리듬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이 주치의는 “크리스티안도 이를 받아들였고, 국내외 전문가들도 이와 같은 치료를 권장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에릭센은 지난 13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로 2020 본선 B조 핀란드전 도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심정지가 온 것. 의료진의 신속한 대처로 의식을 되찾고 병원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당시 주치의는 “에릭센은 당시 사망 상태였다. 우리는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사망 상황과 얼마나 가까웠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빠르게 제세동기를 사용했고, 에릭센이 살아났다”고 전하기도 했다. 

에릭센과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뛰었던 달레이 블린트 역시 지난해 심장 문제로 쓰러졌고, 현재 ICD를 이식한 채 경기를 뛰고 있다. 네덜란드 대표팀에 발탁돼 유로 2020 대회에 출격한 블린트는 에릭센 사고 직후 우크라이나전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전 세계에서 에릭센의 쾌유를 응원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핀란드 대표팀은 러시아전을 앞두고 ‘Get well Christian!’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경기장을 입장했고, 인터밀란 동료이자 벨기에 대표팀의 로멜루 루카쿠는 덴마크전에서 전반 10분에 공을 내보낸 뒤 1분 동안 양 팀 선수단, 관중과 함께 에릭센의 빠른 쾌유를 위해 박수를 칠 계획이다. 덴마크 대표팀에서 에릭센의 등번호가 10번이다.    

사진=크리스티안 에릭센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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